로보틱스 모듈 공급계약 체결…계양전기, 현대트랜시스와 장기 매출 기반 확보 시동
계양전기가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중장기 매출 기반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계약 기간이 5년을 넘기면서 관련 로보틱스 사업이 회사 실적과 기업 가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계열사와의 장기 공급선 확보가 계양전기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상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12월 17일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계양전기는 2025년 12월 17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한국 내에서 현대트랜시스에 로보틱스 모듈을 공급한다. 회사가 공시에 기재한 최근 매출액은 369,125,242,685원으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다.
![[공시속보] 계양전기,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공급계약 체결→장기 매출 기반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7/1765963030861_834995343.jpg)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금액은 현대트랜시스 측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계양전기는 공시에서 계약금액을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비공개 처리했으며, 추후 비밀유지 사유가 해소될 경우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기간과 계약금액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완성차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의 협력이 로보틱스 관련 밸류체인 진입과 수주 확대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로보틱스 모듈은 차세대 생산공정, 물류 자동화, 전동화 부품 등과 연계될 수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급 단가와 물량이 공개될 경우 계양전기 매출 구조 변화 폭을 보다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는 기대도 형성되고 있다.
계양전기는 이번 계약이 공시의무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사는 공시에서 상기 계약기간 시작일자가 당사가 업체 선정 결과 통보를 받은 일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며, 프로젝트 진행 경과에 따라 주요 변동 사항을 시장에 알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증권가에서는 계약금액이 비공개인 만큼 단기적으로 실적 추정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 공급 관계가 확인된 만큼 수주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시각이 나온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로보틱스와 전장 등 신사업 분야에서 완성차 그룹과의 연계가 강화될 경우 계양전기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단가와 마진 구조, 연간 공급 물량 등이 공식적으로 드러나야 매출과 이익 기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은 향후 재공시 시점과 추가 계약 여부를 함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과 거래소는 관련 공시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자 보호와 정보 비대칭 완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