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아침 영하 5도 안팎·강원내륙 영하 10도…내일 중부 비·눈 1mm, 강원 1~5cm 눈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머물면서 15일 아침 전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어제(14일) 내린 비와 눈이 얼어붙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출근·통학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5일) 아침 기온은 찬 공기 유입 영향으로 어제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약 3도,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는 약 7도 낮아져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 안팎,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2도 사이로, 평년 낮 최고 2도에서 10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바람까지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 체감 추위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날씨] 찬 공기 유입에 아침 영하권…내일 중부 비·눈 1mm 안팎, 강원 1~5cm 눈 예보 (사진: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5/1765740228896_231850703.png)
기온 분포는 내일(16일)과 모레(17일)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5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4도로 예상되며, 모레도 아침 최저 영하 3도에서 7도, 낮 최고 5도에서 14도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글피(18일)에는 아침 최저 영하 5도에서 4도, 낮 최고 6도에서 14도로, 오늘·내일에 비해 아침은 더 쌀쌀하나 낮에는 비교적 온화한 편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 상태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겠다. 오늘 15일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져 흐려지겠고, 충청권과 전라권은 종일 흐린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상권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은 정도의 하늘이 예상된다.
내일 16일은 일본 남쪽 해상의 고기압 가장자리와 서해북부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 영향이 겹치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모레 17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남권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피 18일에는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은 오전까지 동해 북부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흐린 하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수는 대부분 약하게 지나가겠다. 오늘 새벽까지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약한 비 양상이다. 오전 6시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고, 울릉도와 독도에는 5mm 미만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내일 16일에는 서해북부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예상된다.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시작해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까지 강원내륙과 산지, 충북북부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늦은 새벽 3시~6시부터 오후 12시~18시 사이에는 경기북부내륙과 경기남동부에도 약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인천, 그 밖의 경기지역(경기북부내륙·남동부 제외), 충남북부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 자체는 매우 적지만, 지면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젖은 도로가 다시 얼어 미끄러질 수 있어 교통안전 유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내일 예상 적설은 강원내륙과 산지에 1cm 안팎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경기북부내륙과 경기남동부 1mm 미만, 강원내륙·산지 1mm 안팎, 충북북부 1mm 미만, 울릉도·독도 1mm 안팎으로 대부분 많지 않겠다.
모레 17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제주도 부근을 지나는 기압골, 동해 북부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이 겹치면서 새벽 0시~6시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오전 6시~12시 사이에는 강원산지와 동해안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 3시~6시 이후에는 경북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로 비 또는 눈이 확대되며,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적설이 다소 쌓여 교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레 예상 적설은 강원산지에 1cm에서 5cm, 경북북동산지에 1cm 안팎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강원산지와 동해안, 울릉도·독도, 경북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에는 5mm 안팎의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는 모레 1mm 안팎의 비가 예보돼 양은 많지 않겠지만, 짧은 시간에 내리는 비로 도로가 일시적으로 미끄러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 측면에서는 ‘약한 강수·낮은 기온·안개’가 겹치는 아침 시간대가 위험 구간이다. 오늘과 내일 새벽에는 어제 내린 비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많은 곳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특히 오늘 오전 9시까지 경기남동부를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고, 그 밖의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충북에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예상된다.
내륙의 강·호수·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 짙게 끼고, 기온이 더 낮은 일부 구간에서는 안개가 도로 표면에 얼어붙어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운전 시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와 감속 운행으로 추돌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보행자에게도 미끄러운 횡단보도·내리막길에서 넘어짐 사고에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해상은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이어진다. 오늘 오전까지 제주도서부앞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울산앞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초속 9m에서 18m(시속 30km에서 65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m에서 4.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동해앞바다와 동해중부안쪽먼바다, 동해남부먼바다(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 제외)는 오늘 오후까지,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는 오늘 밤까지 비슷한 수준의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레 17일에는 다시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돼 중·소형 어선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항해·조업 선박에 대해 최신 해상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운항 계획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당분간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에 의해 멀리서 밀려온 높은 물결이 백사장과 방파제, 갯바위를 갑자기 넘는 곳이 있겠으므로 사진 촬영, 낚시, 해안 산책 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모레(17일) 사이 중부와 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약한 비와 눈이 시간대별로 이어지고, 아침에는 영하권 기온과 안개, 도로 살얼음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출근·통학길에는 평소보다 여유를 두고 이동하고, 해상과 해안지역에서는 높은 물결과 너울에 의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