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82% 급등 마감…417.78달러로 420달러선 재돌파 시도
25일 국내 시각 기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6%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400달러선을 튼튼히 지켰다. 단기 변동성이 여전하지만 저점 대비 큰 폭으로 회복한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과 성장 기대가 맞물리며 글로벌 자동차·기술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흐름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종가 391.09달러에서 6.82% 오른 417.78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종가는 26.69달러 상승한 수준으로, 장중 고가 421.72달러에 근접해 마감해 상방 압력이 우세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정규장에서는 402.17달러에 개장한 뒤 장중 401.09달러까지 밀렸다가 421.72달러까지 오르며 20달러 넘는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9천6백14만5천115주, 거래 대금은 400억 달러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한 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 3,895억 달러로, 한화 약 2,049조 7,325억 원 규모다.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 내에서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 기술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관련 업종과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규모다.
52주 가격 범위를 보면 테슬라 주가는 52주 최저가 214.25달러와 52주 최고가 488.54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보다는 크게 높은 반면, 최고가에는 아직 여유가 남아 있어 추가 상승 여력과 차익 실현 압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은 264.56배, 주당순이익은 1.58달러다. 주가순자산비율은 17.37배, 주당순자산은 24.06달러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와 비교해 프리미엄이 크게 붙어 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에너지 저장장치 등 신사업 성장 기대가 이 같은 고평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매수세는 이어졌다. 테슬라는 시간 외에서 419.00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1.22달러, 0.29% 추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의식하면서도, 고점 회복 시도 여부를 지켜보는 관망과 추격 매수가 뒤섞인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테슬라의 실적 성장 속도와 전기차 수요 흐름, 글로벌 금리와 성장주 선호도 변화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향후 정책 환경과 기술 투자 계획에 따라 성장 기대와 밸류에이션 간 괴리가 얼마나 조정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