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로 승부수”…NHN, 신작 디시디아 듀엘럼 최고 매출 노린다
NHN이 대형 게임 지식재산권(IP) ‘파이널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신작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의 흥행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1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이널 판타지 IP의 파급력과 신작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당사 게임 라인업 중 최고 매출 달성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모바일 기반 대전 액션이 메타를 새롭게 주도할지 주목한다.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주요 전사들이 등장하는 ‘디시디아’ 라인업의 공식 최신작이다. NHN은 자회사 NHN플레이아트 체제를 통해 오랜 기간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내년 상반기 일본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동시 론칭을 예고했다. 사전 공개된 게임 구조는 실시간 대전과 IP별 캐릭터 육성 등 하드코어 타이틀의 면모를 갖췄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모바일 대전 게임의 한계였던 네트워크 지연 최소화 및 그래픽 구현에서 한 단계 진화된 서버 엔진을 도입했다. 실제로 7일부터 시작된 일본·북미 대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는 최대 4만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NHN은 “CBT 피드백을 기반으로 출시 완성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활용측면에서 NHN은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 등 일본 모바일 시장 성공작을 다수 운용한 경험이 있다. 특히 ‘#콤파스’는 최근 인기 IP와의 협업을 통해 iOS 매출 1위와 함께 게임사업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가 NHN의 일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 IP 기반 타이틀은 여전히 높은 팬덤과 시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NHN의 이번 신작은 파이널 판타지 본가 IP를 정면에 내세워, 서구권 및 아시아 시장 동시 공략에 방점을 뒀다.
게임산업의 경쟁구도는 문화·언어별 세분화 경향이 강해, IP 효용 극대화와 지역 맞춤형 운영 전략이 성패를 좌우한다. 최근 일본·북미 양대 시장 동시 CBT와 일본 내 성공작 행보는 ‘한국 대형 게임사의 글로벌 시장 능력’을 입증하는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NHN은 3분기 기준 연결 매출 625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하며 게임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11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정식 론칭을 앞둔 파이널 판타지 신작의 글로벌 성과 여부가 NHN 전체 실적과 게임산업 내 입지 제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해당 타이틀이 실제 매출 신기록과 이용자 충성도를 현실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