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7% 상승 마감…1조 4,806억 달러 시가총액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
테슬라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조 4,806억 달러를 유지했다. 10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성장 기대를 재차 입증했다.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베팅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거래일 439.58달러에 마감한 뒤 이날 437.54달러에 장을 시작했다. 주가는 435.70달러까지 밀렸다가 452.39달러까지 치솟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44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일 대비 5.59달러, 1.27% 오른 수준이다.

거래도 활발했다. 하루 동안 거래량은 6,202만 6,764주, 거래대금은 약 277억 달러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에 대규모 매수·매도가 몰리며 시장 내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에 속한 가운데,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 4,806억 달러에 달한다. 업종 내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관련 지수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종목으로 꼽힌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여전히 성장주 프리미엄이 두드러진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은 281.91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8.50배로 산출됐다. 주당순이익은 1.58, 주당순자산은 24.06으로, 향후 이익 성장세가 유지되거나 강화된다는 전제를 시장이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주가 위치를 보면 중장기 박스권 상단과 하단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 52주 최고가는 488.54달러, 최저가는 214.25달러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와 비교하면 상당폭 오른 수준이지만, 최고가에는 아직 여유가 남아 있어 추가 상승 여력과 조정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시간 외에서 444.87달러에 형성돼 정규장 종가보다 0.30달러, 0.0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재료 부재 속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일부 출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와 소프트웨어·자율주행 사업 확대 가능성이 투자 매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성장 속도가 시장 기대를 밑돌 경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테슬라 주가 방향은 전기차 수요, 마진 회복 여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진척도와 함께 미국 금리와 성장주 선호도 등 거시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신사업 로드맵 공개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