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3,561선 하락”…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변동성 확대
코스피가 10월 14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되며 3,561선으로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계속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4포인트(0.63%) 내린 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604.12를 기록하며 직전 장중 최고치였던 3,617.86을 돌파했고, 오전 중 한때 3,646.77까지 올랐다. 그러나 점차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낮 12시 45분을 전후로 하락세가 가팔라졌고, 장중 3,535.52까지 밀렸다가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 시장도 같은 날 전장 대비 12.53포인트(1.46%) 내린 847.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865.37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 변동성 확대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미중 무역갈등의 재점화가 꼽혔다. 장중 기록적인 고점을 경신하며 강한 투자심리를 이어가던 증시는, 글로벌 무역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에 충격을 줬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고 업종·종목별로 급등락이 반복된 흐름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쉽게 잦아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지정학·정책 변수와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글로벌 이슈에 따라 증시의 변동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주초 기록적 상승 이후 이어진 조정 흐름을 주목하며 미국 및 중국 관련 이슈와 국내외 수급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주요 정책 변수와 각국 무역환경 동향에 따라 증시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