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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의 조용한 늦여름 낙심”…자책 머물던 작은 방→공허, 팬들 반응 쏟아져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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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늦여름 오후, 이채영은 자신의 공간에서 무심히 앉아 지난 시간을 되새겼다. 오프숄더 원피스의 화사함과 구릿빛 머리카락이 만들어낸 자유로움 속에서, 이채영의 눈동자는 내내 어딘가에 머물렀고, 침묵 속 깊은 자책이 스쳐갔다. 흰 침대 위에 널브러진 다양한 색감의 옷들과 집 안 곳곳을 수놓은 따뜻한 빛이 덧입혀지며, 익숙하지만 조금은 낯선 그의 고요한 순간이 완성됐다.
특별할 것 없는 한때였지만, 이채영은 자신의 작은 상실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지갑을 잃어버릴 줄 알았다면 내 자신을 그리 탓하지 않았을텐데 인생은 참으로 무상하구나. 원망의 대상이 결국 남아지는 전부가 됐다. 동전지갑 10개 더 살걸."이라며 쓸쓸한 문장을 남겼다. 그의 담백한 고백엔 누구나 겪는 작은 잃어버림에서 피어난 스스로에 대한 서운함, 그리고 어쩌면 반복될 그리움과 허탈이 잔잔하게 얹혔다.

팬들은 “힘내세요”, “일상 속 슬픔이 공감된다”, “솔직해서 좋아요” 등 다양한 응원으로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겪는 상실의 아픔을 이채영만의 감정으로 담아낸 사진과 문장이, 소소한 하루에 깃든 깊은 여운을 팬들의 마음에 남겼다.
화려한 무대와는 또 다른 깊이로 다가온 이채영의 이번 SNS 게시물은, 순간을 놓치는 아쉬움과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팬들에게도 작은 위로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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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인스타그램#팬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