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달러 돌파 재차 무산”…리플XRP, 하락장 속 데드캣바운스 공포 확산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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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2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가 2달러 저항선 돌파에 다시 한 번 실패하며 약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지 않으면서,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본격 하락 추세 속 일시 반등에 그치는 이른바 데드캣 바운스인지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21일 보도에서 리플 XRP가 2달러 선에서 강한 매도 압력을 받으며 한때 1.91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기 반등 구간에서도 거래량이 뚜렷이 증가하지 않았고, 상대강도지수(RSI)와 이동평균선(MA) 등 주요 기술적 지표가 여전히 약세 신호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리플 XRP의 가격 변동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2025년 들어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조정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은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된 상태다. 과거 강세장에서 2달러를 상향 돌파한 뒤 고점을 연속 경신했던 리플 XRP는 올해 들어 해당 구간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중장기 추세 전환에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리플 프로젝트를 둘러싼 규제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USA)과 유럽(Europe)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일부 국가에서 리테일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파생상품 규제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자산 전반에 보수적 기조가 번지면서 리플 XRP를 포함한 알트코인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평가다.

 

각국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반응은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1달러 후반~2달러 초반 구간을 중장기 매수 적정 구간으로 보며 “가격 조정은 오히려 향후 강세장의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규제 환경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국면을 감안할 때, 명확한 상승 추세 전환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저가 매수 전략이 큰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제 금융 매체들도 리플 XRP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최근 반등 시도를 “약세장 속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구조적 상승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고, 또 다른 매체들은 “리플 XRP의 가격 궤적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와 규제 리스크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리플 XRP의 방향성이 2달러 저항선 상향 돌파 여부와 거래량 동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규제 이슈와 글로벌 유동성 환경, 그리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권 편입 속도에 따라 중장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사회와 시장 참가자들은 리플 XRP가 데드캣 바운스 공포를 떨치고 추세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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