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설부문 전 현장 공사 중단”…HJ중공업, 안전사고 여파로 연 매출 54.85% 영향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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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울산화력발전소 해체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인해 7일 건설부문 전 현장 공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54.85%에 달하는 건설부문 매출이 이번 중단의 직접적 영향을 받으며, 단기적인 실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 현장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안전사고가 업계 전반의 안전 규제 강화 논의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HJ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중단된 건설부문은 연간 매출액 1조345억3,400만원(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규모다.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안전점검과 보완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중단되는 셈이다. 중단된 현장에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울산 기력 4·5·6호기 해체공사’(총 계약금 575억원, 27개월 공사기간)도 포함됐다.

‘HJ중공업’ 건설부문 전 공사 현장 중단…54.85% 매출 규모 영향
‘HJ중공업’ 건설부문 전 공사 현장 중단…54.85% 매출 규모 영향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는 6일 60미터 높이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발파업체 소속 작업자 7명이 매몰됐고, 현재까지 3명이 사망,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단기 실적 부진과 매출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고 원인 규명, 향후 안전점검 진행 속도, 공사 재개 시점에 따라 실적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대재해 발생 후에는 전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안전관리 시공 역량이 점차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J중공업 측은 “현장별 점검과 보완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 재개에 나서겠다”며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업계 모두 건설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앞서 비슷한 사고 이후 안전 규정 강화 논의가 진행 중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현장 규제 및 감독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향후 매출 회복 속도, 당국의 추가 규제 도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국은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사고 조사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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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공사중단#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