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62.89배 고평가 논란”…아모레퍼시픽, 오전장 소폭 상승세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10월 20일 오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8,1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4% 오른 흐름을 연출했다. 시가는 118,500원으로 시작해 일중 고가 118,700원, 저가 117,500원 사이에서 거래됐고, 현재까지 거래량은 2만1,627주, 거래대금은 25억 5,200만 원 수준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2.89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37.33배를 크게 상회, 수익성 대비 주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반면 화장품 업종 지수는 0.75% 하락해 전반적으로 약세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만 상승 반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투심 회복과 수급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6조 8,904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76위에 올랐으나, 외국인 보유율은 22.63%(1,323만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95%로 연평균 코스피 배당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PER이 업종 최고 수준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동반되지 않으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장에서는 브랜드 리뉴얼, 온라인 채널 강화 등 실적 제고 노력이 이어지지만, 산업 내 경쟁 심화와 중국시장 성장성 둔화 등 구조적 과제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단기 반등세를 두고 시장 내 불안 심리가 상존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표와 수급 변화의 실질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과 시장, 소비 트렌드 간 속도 차가 산업 경쟁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