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33도 안팎 폭염…전남·경남 35도까지 치솟아

28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하루 종일 무더웠다. 기상청은 “현재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제주도, 광주에 폭염경보가,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광진 33.8도, 경기 성남 분당 33.4도, 강원 강릉구정 35.0도, 충남 아산 34.3도, 전남 구례 35.2도, 경북 경산 하양 35.2도, 제주 한림 34.5도 등 주요 지역에서 33도~35도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과 경남 지역 중심으로 35도선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심한 폭염에 휩싸였다.

체감온도는 실제 온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날 여주 금사 34.4도, 용인 34.0도, 서울 광진 33.9도, 강원 강릉구정 34.0도, 전남 구례 35.8도, 경북 양산 34.7도, 제주 가파도 34.9도 등 전국 곳곳에서 35도에 육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습도와 열대야로 인해 낮뿐 아니라 밤사이에도 더위가 이어진다”며 “노약자와 어린이, 야외활동자 등은 온열질환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 내 그늘막, 무더위쉼터 활용과 충분한 수분 섭취, 12시~17시 야외 활동 자제가 권고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문자, 옥외 전광판 등으로 폭염특보 상황과 행동수칙을 안내 중이다. 기업과 학교에도 조기 하교, 근로시간 조정 등 유연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농작물과 가축, 산업발전 시설 등에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에 취약한 농작물은 관수를 확대하고, 축사는 환기와 냉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잇따라 당부했다.

급작스런 기온 변화로 열차·항공기 운항, 도로변 차량 고장 등 생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진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날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시민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