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AI·클라우드 공채로 인재 확보 드라이브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시장 확대가 IT 인력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다. 국내 AI·클라우드 전문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2026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하며 차세대 기술 인재 선점에 나섰다. 테크 직군뿐 아니라 세일즈와 비즈니스 전반에서 동시에 인력을 충원해, 내년 상반기 조직 확장과 전략 과제 수행 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사들의 공격적인 채용이 향후 국내 클라우드·AI 인력 생태계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10일 2026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계획을 밝히고 AI·클라우드 중심 9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 규모 인재를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지원서 접수는 이달 19일 마감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3월 중 입사하게 된다. 학력 제한은 없으며 IT와 클라우드 분야에 관심이 있고 관련 학습이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채용 직무는 테크 직군 6개와 세일즈·비즈니스 직군 3개로 구성된다. 테크 직군에는 클라우드 엔지니어, AI·머신러닝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보안 엔지니어와 보안 관제 애널리스트,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엔지니어가 포함된다. 세일즈·비즈니스 직군에서는 어카운트 매니저와 세일즈 어소시에이트, 과금 정산을 담당하는 빌링 어소시에이트, 비즈니스 운영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어소시에이트를 선발한다.
선발 절차는 지원서 접수 후 서류 심사와 면접 전형을 거쳐 입사 조건 협의 뒤 최종 합격을 확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면접은 내년 1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2월 초로 예정돼 있다. 채용 전 과정에서 AI·클라우드 프로젝트 경험과 산업 트렌드 이해도가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채는 메가존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넘어 AI, 데이터, 보안, 운영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특히 AI·머신러닝 엔지니어와 데이터 엔지니어, 보안 관련 직무를 동시에 뽑는 구조는 기업 고객의 생성형 AI 도입, 데이터 분석 수요, 보안 강화 요구가 함께 늘어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2000명 수준의 클라우드 및 AI 기술 전문가를 보유한 AI·클라우드 네이티브 선도 기업으로, 국내외 8000여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과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약 150개의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와 협력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AI,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클라우드 리셀링을 넘어 컨설팅, 구축, 운영,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도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인프라 설계, 데이터 엔지니어링, MLOps와 보안 역량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가존클라우드가 전사 단위 신입 공채를 재개한 것은 프로젝트 기반의 개별 충원에서 인력 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인사 전략을 전환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세일즈와 비즈니스 운영 직군을 함께 뽑는 방식은 기술 아키텍트와 영업, 운영을 긴밀하게 결합해 기업 고객의 전사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밀도 있게 지원하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
장지황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인사책임자는 이번 채용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시대 변화를 함께 이끌 인재와 다음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시장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가고 싶은 지원자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의 신입 채용 확대가 국내 AI·클라우드 실무 인력 양성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시장 환경에 따라 인력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제조, 금융, 유통, 공공 등 전 산업의 기반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인재 확보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메가존클라우드를 포함한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채용 전략 변화가 향후 국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속도와 품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채용과 같은 인재 투자 흐름이 실제 시장 성과와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