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95% 하락”…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3,180선 붕괴
코스피가 26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되며 3,180선 이하로 밀려,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과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 부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50포인트(0.95%) 하락한 3,179.3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199.92로 시작했으나 하락폭이 확대되며, 한때 3,175.31까지 내려간 뒤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했고,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상승동력을 잃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단기적으로 9월 금리 인하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신호에 힘입어 차익 실현 매물도 늘었다. 한편 25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이 별다른 돌발 변수 없이 마무리되며 정책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북핵, 국가안보, 조선업 분야 등 현안을 다뤘지만, 투자 유치나 반도체·의약품 관세, 원자력·조선 협력방안 등 구체적 실익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을 제공하진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증시 역시 부진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0.77%, S&P500지수 0.43%, 나스닥지수는 0.22% 각각 하락했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잠시 반등했으나, 9월 인하가 단언되기 어렵다는 점이 부각되며 차익 실현 매도세가 출회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46%) 오른 801.66으로,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을 회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나 업종별 구체 협력안이 부족해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특히 조선·원자력 등 기대 분야의 재료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한미정상회담 후속 정책, 글로벌 증시 동향 등 대외 변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과 한미 간 정책협력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