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퀴즈 풀고 포인트 적립”…토스 행운퀴즈, 앱테크 수단으로 자리잡나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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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활용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이나 각종 혜택으로 바꾸는 앱테크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토스 행운퀴즈가 대표적인 디지털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문제를 풀기만 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소액이지만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과 소비, 정보 습득을 결합한 방식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재테크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토스 행운퀴즈는 12월 10일 출제된 문제에서 울트라인은 시술 깊이에 따라 나에게 맞는 OOO시술이 가능해요라는 문항을 제시했고, 정답은 맞춤형으로 공개됐다. 이용자는 정답 입력 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된 포인트는 향후 다양한 금융 서비스나 혜택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출제 범위는 금융 상식에서 소비 트렌드, 건강·뷰티 정보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앱테크는 별도 투자금 없이도 스마트폰 앱 설치, 출석 체크, 퀴즈 참여 등 간단한 행동을 통해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쌓는 방식이다. 특히 토스 행운퀴즈처럼 금융 플랫폼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계좌, 송금, 투자 등 기존 금융 기능과 포인트 적립을 연계할 수 있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소액을 모을 수 있어 생활비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는 분위기다.

 

금융 소비자 관점에서 이러한 퀴즈형 서비스는 단순 포인트 적립을 넘어 금융 이해도 제고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있다. 문제 출제 과정에서 금융·소비·트렌드 등 일상과 맞닿은 주제를 다루면서, 퀴즈 참여 자체가 하나의 금융교육 및 정보 습득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카드 혜택, 예적금 상품, 각종 수수료 구조 등 복잡한 내용을 간단한 문장과 정답 형태로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과 비교·분석 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모든 퀴즈 참여가 항상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토스 행운퀴즈를 포함한 포인트 적립형 서비스는 문제 내용, 정답, 적립 포인트, 운영 방식이 예고 없이 변경되거나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경제부문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포인트 적립액만 보고 과도하게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기보다는, 참여 전 안내 문구와 이용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의 금융·소비 패턴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소액이라도 생활비 부담을 덜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한 앱테크형 금융 서비스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이 유사한 퀴즈·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과열 마케팅이나 소비자 오인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수위를 조정하고 있다. 향후 앱테크 시장은 포인트 적립 규모뿐 아니라, 정보의 질과 금융 교육 효과, 소비자 보호 장치 수준에 따라 경쟁력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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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행운퀴즈#앱테크#모바일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