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부터 디자인 카페까지”…파주에서 찾는 예술과 자연의 여유
요즘 파주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한때는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일상의 힐링 명소가 됐다. 사소한 장소 선택이지만, 그 안엔 여유롭게 삶을 즐기려는 새로운 태도가 담겨 있다.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리 덕분에 넓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그 중에서도 광탄면 벽초지수목원은 방문객들이 설렘과 신비, 모험 등 테마별 산책길을 거닐며 각 계절의 색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정원 사이마다 1000여 종의 다채로운 식물들이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해 산뜻한 풍경을 선물하며, 곳곳의 포토존에서는 소소한 추억을 남기는 이들의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경관은 퍼스트가든에서도 이어진다. 탑삭골길에 자리한 이 테마파크는 아름답게 꾸며진 산책로와 변화무쌍한 자연, 가족과 연인 모두를 위한 포토스팟 덕분에 “주말마다 다시 찾고 싶다”는 후기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지역 내 독특한 감성을 담은 공간에서도 체감된다. 더티트렁크는 베이커리, 커피, 디자인 오브제로 가득한 복합공간이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독창적인 음식들, 다양한 국내외 어워드 수상작들이 ‘영감을 채워주는 곳’이라는 평을 이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화 행사들도 새로움을 찾는 MZ세대 발길을 사로잡았다.
인근에 위치한 레드파이프는 한강과 임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형 루프탑 카페다. 5층 건물 전체에 손길이 닿은 가구와 감성적인 조명, 그리고 신선한 브런치와 풍성한 베이커리 메뉴 덕분에 “진짜 쉼”의 시간을 누리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일부 방문객은 “마치 여행 온 기분” “한적한 풍경에서 평화를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브랜드 매장과 넓은 공간, 부담 없는 가격대까지 갖춰 ‘하루 코스’로 즐기기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나들이 트렌드를 ‘주체적 휴식’이라 부른다. 사회문화평론가 박현정 씨는 “이제는 먼 곳, 복잡한 여행지가 아니라 정제된 공간, 자연 속 여유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SNS에서는 “일상에 작은 선물이 돼주는 곳”, “주말이면 파주가 생각난다”, “도심보다 이런 곳에서 충전하는 게 내게 맞는 여행”이란 공감이 넘친다.
작지만 특별한 공간, 평범한 산책과 한 잔의 커피가 취향이 되는 시대. 파주가 내 마음을 느긋하게 만든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