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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61만 원 돌파”…달러 약세·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사상 최고치 근접
경제

“국내 금값 61만 원 돌파”…달러 약세·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사상 최고치 근접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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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9월 9일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며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611,963원으로 전일 대비 5,625원(0.9%) 올랐다. 일주일 평균가보다 2.4%(14,084원) 높고, 한 달 전 평균보다는 7.1%(40,599원) 급등했다. 지난해 최저점(404,475원)과 비교하면 51.3%(207,488원) 치솟았으며, 1년 내 최고가(613,238원)와 불과 1,275원(0.2%) 차이에 머물러 사실상 신고가 부근을 유지했다.

 

국제 금값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한국거래소 국제 금시세는 172원 오른 608,289원이었다. 같이 집계된 환율은 1,386원으로 0.9원 하락해, 달러 약세가 국제 금값의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 경신, 국내외 금값 강세 지속 (금값시세)
사상 최고치 경신, 국내외 금값 강세 지속 (금값시세)

글로벌 재정 및 정책 환경도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기대치를 밑돈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90%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미·중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안, 일본·프랑스 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값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지지선은 온스당 3,500달러 선에서 형성됐고, 3,650∼3,700달러까지 기술적 목표선이 제시되며 국제 시장에서도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금리 정책과 금값에 결정적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9월 25bp 금리 인하를 기본적으로 예상하면서도, 물가 지표가 충격적으로 낮게 나오면 50bp ‘빅컷’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 시세의 향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며 “향후 발표될 주요 물가지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 결과가 금값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금값이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면서 당분간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미국의 물가 지표 및 연방준비제도 결정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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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국제금시세#달러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