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0.39% 상승 마감…419.40달러로 고가권 유지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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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5일 미국 증시에서 소폭 상승 마감하며 고가권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52주 최저가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면서 성장 기대가 여전히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향후 실적과 신사업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5일 미국 동부 시각 기준 테슬라는 41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62달러, 0.39% 상승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날 414.42달러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최고 420.48달러, 최저 405.95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며 비교적 넓은 변동 폭을 보였다.

출처: 테슬라
출처: 테슬라

거래량은 7,154만 7,710주에 달했고, 총 거래대금은 296억 미국 달러로 집계됐다. 풍부한 유동성 속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3,948억 미국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는 약 2,045조 1,270억 원 규모로, 글로벌 자동차 업종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시장 가치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65.59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7.43배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 EPS은 1.58, 주당순자산 BPS는 24.06이다. 전통 자동차 업체와 비교하면 수익 대비 주가가 크게 높은 만큼, 시장이 향후 성장성과 자율주행, 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확대 가능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52주 동안 테슬라 주가는 214.25달러의 최저점과 488.54달러의 최고점을 기록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번 종가 419.40달러는 52주 최고가보다는 낮지만 최저가의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고점 대비 숨 고르기 국면 속에서도 저점에서 상당 부분 회복된 셈이다.

 

테슬라는 2022년 8월 25일 1대 3 주식분할을 실시한 이력이 있다. 당시 분할은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여 거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후에도 테슬라는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를 선호하는 투자자층의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부 나타났다. 애프터마켓에서 테슬라 주가는 418.59달러로 내려가 정규장 종가 대비 0.81달러, 0.19%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단기 급등 부담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영향이 시간 외 매매에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미국 금리 경로와 전기차 수요 추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상용화 속도 등이 테슬라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꼽는다. 특히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가 맞서는 구도인 만큼, 앞으로 발표될 실적과 생산·판매 지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와 기술주 수급 흐름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성장주의 재평가 여부를 가늠하려는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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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네이버페이증권#주식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