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데이터로 작물 관리 혁신”…KT SAT-대동, 정밀농업 본격화
위성 데이터 활용 정밀농업이 농업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KTSAT과 대동이 공동 개발에 나선 정밀농업 솔루션은 위성 영상 데이터와 드론 기반 고해상도 이미지를 결합해 실시간 작물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농업현장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농업 자동화와 스마트화 경쟁의 변곡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KTSAT의 멀티밴드(Multi-band) 위성 센서 기술과 대동의 농기계·드론 데이터 역량을 결집해, 대규모 농작지의 생육 모니터링 및 병충해 예측, 시비 처방맵 산출 등 첨단 솔루션 상용화에 본격 착수했다. 멀티밴드 위성센서란 가시광선, 근적외선(NIR), 적색경계(RedEdge) 등 다양한 파장대역의 데이터를 수집해 식생지수, 영양분 상태, 생육 정도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기술로, 기존 단일 스펙트럼 관측 방식 대비 데이터의 진단 신뢰도와 현장 활용성이 크게 높아진다.

정밀농업 솔루션은 위성·드론의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AI 자동분석, 관제 플랫폼 등의 융합으로 농민은 생육 변화, 병충해 탐지, 토양 관리 등 작업을 실시간 예측·처방할 수 있다. 대동은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AI 로봇, 빅데이터 기반 관제시스템과 연계해 농업 자동화와 생산성 극대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선두 기업이 이미 위성 및 드론 데이터 결합 농업관리 모델에 투자 중이며, IoT·AI와 연계된 데이터 기반 농업 생산 체계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 식물 생육 및 토양 진단의 정밀도 제고와 노동력 부족 대응을 위한 자동화 수요가 맞물리며 시장 성장이 예견된다.
한편, 국내 정밀농업 확산에는 개인정보 보호, 농업 데이터 표준화, 실시간 대규모 데이터 전송 허용 등 관련 정책 정비와 첨단 장비 인증절차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밀농업은 기후 위기와 인력 부족, 생산비 상승 등 농업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핵심 인프라”라고 평가하며, “국내외 농산업이 데이터 기반 전환을 선도하면, 식량안보와 농업의 지속가능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으로 분석한다.
산업계에서는 KTSAT과 대동의 이번 협력이 위성·AI 기반 첨단농업 시장의 성패를 가를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데이터 인프라의 고도화, 제도 개선이 함께 맞물려야 정밀농업이 산업적 파급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