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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이·박서진, 국경을 넘는 열창”…한일가왕전 격돌→2대2 명승부에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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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이·박서진, 국경을 넘는 열창”…한일가왕전 격돌→2대2 명승부에 전율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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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스포트라이트와 응원의 물결 속에, 유다이와 박서진이 MBN ‘2025 한일가왕전’에서 펼친 한판 대결은 음악이 가진 본질적 힘을 재확인시켰다. 환한 미소로 문을 열던 무대는 어느새 선수들의 굵은 땀과 깊은 표정으로 진한 승부의 장이 됐고, 교차하는 환호와 긴장감이 관객의 심연까지 파고들었다.

 

총성 없는 국가 대항전은 이전까지 무대 위의 기교를 넘어 진정성의 영역으로 번졌다. 이날 방송된 ‘2025 한일가왕전’ 2회에서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은 TOP7들의 야심 찬 무대들이 펼쳐졌다.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이 상징하듯, 한일 가왕 유다이와 박서진의 클라이맥스급 맞대결은 온라인에서도 400만 조회수를 넘나들며 기념비적 순간을 만들었다.

“유다이·박서진, ‘한일가왕전’ 치열한 맞대결→2대2 동점에 감동 물결”
“유다이·박서진, ‘한일가왕전’ 치열한 맞대결→2대2 동점에 감동 물결”

예선전에서는 박서진이 관객 점수까지 더해 58대42의 근소한 차이로 유다이를 꺾으며 한국팀에 승점 1점을 선사했다. 박서진은 환희와 안도의 한숨 속에 TOP7 멤버들과 본선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반대로, 일본팀은 유다이의 부상 투혼이 오히려 뭉클한 울림을 만들며, 무대 밖까지 긴 여운을 남겼다.

 

본선에서는 전략적인 즉흥 선발전이 도입돼 치열한 두뇌싸움도 함께했다. 강문경의 ‘오라버니’ 무대에 이어, 일본팀 단장 마사야는 요네즈 켄시의 ‘레몬’으로 섬세한 감정을 전했다. 눈에 띄는 편집과 음악이 장면에 힘을 더했고, 세밀한 표정과 라이브의 아슬아슬한 순간마다 모든 감각이 집중됐다.

 

리벤지 무대에서는 신승태가 이은미의 ‘녹턴’으로 고요한 절제 속 이별의 감정을 쏟아냈다. 판정단 린조차 눈시울을 붉혔고, 쥬니는 한국어로 ‘널 그리며’를 소화하며 예상을 뒤엎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러나 승리는 더 처연하고 깊은 진동을 남긴 신승태에게 돌아갔다.

 

트리오전에서 일본의 타쿠야·슈·신은 화음으로 ‘눈을 감고’를 들려주며 따뜻한 선율을, 한국의 김준수·최수호는 ‘한량가’를 통해 전통 트롯의 진수를 선사했다. 결국 김준수, 최수호가 승리를 가져오며 한국팀이 역전을 이뤄 극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피 말리는 작전 끝에 다시 무대에 오른 유다이는 힘겨운 몸을 이끌고 ‘프리텐더’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진해성은 ‘사장카노야도’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현장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유다이는 감동과 기세로 140점 차 압승을 거두며 일본팀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공연장의 모든 감각을 사로잡은 명장면이자 양국 모두에게 오래 남을 순간이었다.

 

마지막 대결 구도에서도 숨 막히는 팽팽함이 감돌았다. 2대2 동점이라는 결과가 모든 이에게 색다른 감동을 남겨줬고, TOP7 출연진의 의지는 다음 회차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서진의 남다른 결심, 그리고 신노스케와의 다음 맞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시청자의 궁금증과 설렘이 교차한다.

 

한일 수교 60주년의 의미를 노래로 확장한 ‘2025 한일가왕전’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새로운 음악의 언어로 시청자들에게 거듭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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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이#박서진#한일가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