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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다저스 뒤흔든 한순간”...글로벌 스타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됐다→팬덤과 음악, 세상을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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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다저스 뒤흔든 한순간”...글로벌 스타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됐다→팬덤과 음악, 세상을 연결하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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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미국, 캘리포니아의 햇살 아래 방탄소년단 뷔가 마운드를 밟는 순간, 다저스 스타디움은 야구장을 넘어 문화의 심장으로 뛰었다. 등번호 7번, 다저스 유니폼 그리고 빛나는 ‘V’가 한껏 돋보였다. 세계가 숨을 죽인 시선이 뷔를 포착하던 그 순간, 그는 아시아 스타들의 우정과 만남, 팬들의 환호, 브랜드 협업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시대의 상징이 됐다.

 

시구를 위해 오른 그라운드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와의 짧고 웃음 가득한 교감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와 문화의 교차점을 찍었다. MLB 공식 계정에서 잇따른 극찬과 영상 공유, 눈길을 사로잡은 ‘It’s time for Dodger baseball!’ 외침에 경기장은 축제의 파도에 휩싸였다. 즉각적으로 LA 다저스 입장권 서버가 마비됐고, 관중 수는 지난해의 5배라는 기록을 새겼다.

방탄소년단(BTS) 뷔 / 서울, 최규석 기자
방탄소년단(BTS) 뷔 / 서울, 최규석 기자

하지만 뷔의 영향력은 구장에 머물지 않는다. 코카콜라와의 협업에서는 ‘일상이 축제로 이어지는 순수한 짜릿함’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티스트로서의 깊은 생각과 소통의 철학을 전했다. “코카콜라는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다”는 뷔의 소감은 스스로가 ‘연결’의 아이콘임을 증명한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군 복무 중 발표된 디지털 싱글 ‘프렌즈’가 미-영 주요 차트 석권, 스포티파이 5억 3000만 스트리밍 돌파, 100개국 아이튠즈 1위 등 글로벌 성과를 연이어 쌓았다. ‘프렌즈’는 빌보드 핫100과 글로벌 차트에서 이례적 성적을 거두었으며,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글로벌 트렌드 및 미국 타이달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기록은 뷔의 음악이 단순히 유행이나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감정의 결로 세계 청자들의 마음을 흔든다는 점을 시사한다.

 

뷔만의 음악적 색채는 치밀한 보컬 컨트롤과 서정적인 감정 전달에서 비롯된다. 저음과 가성의 예술적 경계, 팝 소울 R&B라는 다양성, 그리고 ‘The Summer I Turned Pretty’ OST로 영상 음악의 영역까지 넓히는 행보는 K팝 솔로 아티스트의 새로운 이정표로 읽힌다. 2016년 솔로곡 ‘스티그마’와 ‘싱귤래리티’에서 입증된 팔세토 및 중저음의 완성도, ‘Sweet Night’에 담긴 싱어송라이터적 역량, ‘Christmas Tree’로 그려낸 글로벌 대중성 등 성장의 지형도는 세계 매체들의 찬사로 이어졌다.

 

2023년 첫 솔로 앨범 ‘Layover’에 담긴 자전적 감성, 라틴 음악 요소를 절묘하게 편곡한 ‘슬로우 댄싱’ 등 예술성과 대중성, 전략과 진정성이 균형을 이룬 결과물도 남다르다. 본인의 감정을 투영해 창작된 멜로디, 서정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품은 음악은 팬덤 ‘아미’와 더 단단히 연결됐다.

 

이러한 음악적 행보 위에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로서의 위상까지 더해지며, 뷔가 선택하는 모든 것이 새로운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무대 위 카리스마, 평소의 시크함, 호감 가득한 미소로 얽힌 양면의 매력은 팬들에게 ‘태태’, ‘부인’, ‘초코찐빵’ 같은 다양한 애칭을 선물했다.

 

소셜미디어에서의 파급력 또한 전설로 남았다.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43분 만에 100만 팔로워 돌파, 4시간 52분 만에 1000만 명에 이른 대기록은 뷔만이 가진 압도적 소통력을 증명한다. 최근 유튜브 콘텐츠에서 나눈 윙크 한 번, 가방 공개 같은 일상적 소통에서도 스타의 진정성이 빛을 발한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비밀병기’로 빛났던 뷔는 이제 솔로 아티스트이자, 세계적 트렌드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음악, 광고, 일상적 콘텐츠에서 늘 ‘팬과의 연결’을 강조하는 진솔함으로, 그는 K팝의 미래와 글로벌 스타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써 내려가고 있다.

 

앞으로 뷔는 메이저 무대와 음악, 그리고 팬덤과의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디지털 싱글 ‘프렌즈’의 성공적인 글로벌 롱런이 그 길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제 그의 다음 스토리는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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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뷔#프렌즈#다저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