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유전진단 격차 줄인다”…쓰리빌리언, 멕시코 시장 공략 본격화
AI 기반 유전진단 기술이 라틴아메리카 정밀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쓰리빌리언이 멕시코 유전학회(AMGH)에 참가하며, 지역 내 희귀질환 진단의 접근성 강화와 AI 기반 의료격차 해소 전략을 본격화했다. 업계는 이번 현지 협력이 라틴아메리카 정밀의료 성장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열리는 '제50회 멕시코 유전학회 및 제9회 라틴아메리카 유전학회'에 공식 참가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유전학회(AMGH)는 현지에서 50년 전통을 가진 유전학 분야 대표 학술단체로, 올해는 18개국 22개 유전 분야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행사에서 전장엑솜(Whole Exome Sequencing, WES)과 전장유전체(Whole Genome Sequencing, WGS) 기반의 희귀질환 진단 서비스, 그리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유전변이 해석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쓰리빌리언의 AI 기반 진단 플랫폼은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유전체 데이터와 임상정보를 통합 분석해, 복잡한 희귀질환 유전변이 해석의 정확도와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인간 중심 분석 대비 진단 주기가 크게 단축되고, 자동화 기반 확장성이 뛰어나 현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도 신속한 결과 제공이 가능하다. 실제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쓰리빌리언의 매출은 2023년 상반기 대비 약 80% 성장했다.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대부분 국가에서는 수도권 대형 의료기관을 제외하고 희귀질환 유전진단 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쓰리빌리언은 정확도 높은 AI 분석 엔진과 클라우드 기반 리포트 시스템을 내세워 의료 접근성 개선과 진단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에서는 이미 NGS·AI 진단 플랫폼 경쟁이 활발하다. 미국, 유럽에서는 대규모 유전체 프로젝트와 함께 의료기관·정부·기업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라틴아메리카는 의료 인프라의 지역별 격차가 큰 편이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학회를 기점으로 멕시코를 거점 시장으로 삼아, 인근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밀의료와 유전체 데이터 활용에 관련해 멕시코 등 다수 국가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의료 정보 이전에 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쓰리빌리언은 데이터 암호화와 익명화 등 안전성 체계를 고도화하며, 현지 규제에 맞춘 진단 서비스 로컬라이징에도 투자하고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멕시코는 의료 인프라 발전 속도와 희귀질환 진단 수요가 모두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라며 "AI 유전진단의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지역별 진단 격차 해소와 정밀의료의 본격적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쓰리빌리언의 AI 유전진단 플랫폼이 라틴아메리카 의료현장에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력과 지역 협력, 데이터 규제 준수 간의 균형이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