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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미국 장단기 금리차 확대,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
국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미국 장단기 금리차 확대,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

한유빈 기자
입력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차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사 교체를 추진하면서, 금융시장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크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이번 상황은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를 확산시키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265%로 소폭 하락했으나, 30년물 장기 금리는 오히려 4.921%까지 올라갔다. 반면 2년물 단기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2년물과 30년물 간 금리차는 한때 1.2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격차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기대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 3년 만에 최고…연준 독립성 우려 속 장기금리 상승
미국 장단기 금리차 3년 만에 최고…연준 독립성 우려 속 장기금리 상승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인사 장악 시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즉각 해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아주 훌륭한 인물들”을 후임자로 물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연준 이사회는 7명 중 4명이 트럼프 인사로 채워질 위기에 놓였다. 앞서 FOMC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한 미셸 보먼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역시 트럼프가 임명한 인물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독립성을 잃고 정치적 압력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주요 금융사와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한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 논란이 금리차 확대와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 신호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비둘기파 정책에 대한 반응을 넘어 미국 자산 전반에 위험 회피 성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과 리사 쿡 이사 측은 즉각 해임 절차에는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며 반발했다. 쿡 이사는 해임에 불복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연준도 “이사 임기와 해임 제한 규정은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장기적 이익을 보장하는 안전장치”라며 “법에 따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이른바 ‘연준 장악’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각국의 반응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기준 소폭 하락하며 외환시장은 변동성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USA) 채권 수익률과 달러 가치는 향후 트럼프 인사의 전개,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추가 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장기 금리 상승과 더불어 전 세계 금융 불안을 확산시킬 가능성에 주목한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정치권의 연준 장악 시도가 미국 경제·금융질서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정치적 영향력에 다시 노출되면, 인플레이션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인사 및 연준 대응, 쿡 이사의 법적 대응 결과에 따라,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질서와 대외 신뢰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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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트럼프#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