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오션 1.87% 상승 마감…코스피 18위 시총에 업종과 비슷한 강세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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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주가가 12월 5일 코스피 시장에서 1%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방산·조선주 전반의 강세 속에 업종 평균에 근접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주의 수급 강도를 재확인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과 방산 수주 모멘텀을 둘러싼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KRX 마감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 1.87퍼센트 오른 10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106,9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05,700원까지 밀렸다가 108,500원까지 올라서며 하루 최고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출처=한화오션
출처=한화오션

거래량은 76만 4,436주, 거래대금은 819억 2,300만 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33조 2,45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에서 18위에 올라 대형 성장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총 상장 주식 수 3억 641만 3,394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3,031만 3,777주를 보유해 9.89퍼센트의 지분 소진율을 나타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한화오션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7.41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27.27배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업종 대비 과도한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동일 업종 전체는 2.09퍼센트 상승했고, 한화오션의 1.87퍼센트 상승률도 이와 큰 차이가 없는 긍정적인 흐름이었다.

 

장중 수급을 반영한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오전에는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졌다. 오전 9시에는 106,9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105,800원에서 107,500원 사이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펼쳐졌다. 10시에는 107,000원에서 시작해 106,700원에서 107,2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었다.

 

11시 들어서는 107,300원으로 출발해 106,700원에서 107,400원 구간에서 비교적 좁은 폭의 등락을 보였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106,800원에서 시작해 106,600원에서 107,200원 사이를 오가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오후 1시에도 107,200원에 출발해 106,900원에서 107,3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뚜렷한 추세 형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2시 이후 들어 매수세가 다소 강화됐다. 오후 2시에는 107,200원에서 시작해 107,200원에서 108,200원 사이로 가격대가 한 단계 높아졌고, 이후 매수 우위가 이어지면서 종가가 108,500원까지 올라 하루 고점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당일 종가가 고점과 일치했다는 점에서 장 마감 직전까지 수급 우위가 유지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화오션 주가 흐름을 두고 방산·조선 업황의 구조적 개선 기대와 단기 차익 실현 매물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PER이 업종 평균 수준에 머문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10퍼센트에 근접한 점도 수급 측면에서 주가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방산 수요, 해운·에너지 관련 선박 발주 흐름, 원가 부담과 환율 동향이 향후 한화오션의 실적과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주요 지수의 변동성과 대형주 중심 수급 쏠림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년 실적 가시성과 추가 수주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향후 한화오션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와 조선·방산 업황, 환율 등 대외 변수와 함께 국내외 기관·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업황 지표를 통해 현재 주가 수준의 적정성이 다시 평가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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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