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트코인 시가총액 추월할까”…톰 리 전망에 가상자산 시장 논쟁 격화
현지시각 기준 8월 30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USA)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창업자 톰 리(Tom Lee)는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본질적 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더리움의 활용도와 기술 진보에 주목했다. 이번 발언은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기 경쟁 구도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리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월가 주요 기관과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가치 저장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대 1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금과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는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 등 다목적 기능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자신이 이더리움 재무회사의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2억5천만 달러의 투자 유치와 재무 혁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더리움 중심의 성장 기대는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한 점과도 맞물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 체계에서 달러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가상자산 전반의 제도권 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이더리움이 미래 금융 산업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세대 교체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시장 내 논란도 거세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기술성과 산업적 활용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브랜드와 전통적 위상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면, 규제 불확실성 및 가격 변동성 등을 이유로 양대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역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이더리움 낙관론자들 간의 갈등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향후 핵심 변수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속도와 정부 규제 방향이다.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한편, 이더리움은 자체 생태계 확장과 산업 연결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대 가상자산 간의 주도권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시장 전망이 실제로 실현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