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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日 공략 본격화”…SKT, K-AI 생태계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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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日 공략 본격화”…SKT, K-AI 생태계 확장 박차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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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과 플랫폼이 아시아 시장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을 개최, 한국 대표 AI 기업들과 함께 일본 산업계 관계자에게 첨단 AI 기술과 사업 전략을 직접 선보였다. 국내 AI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이 행사는, 한국과 일본 간 기술 경쟁 및 협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T와 K-AI 얼라이언스 소속 17개 주요 기업은 일본 NTT, 미쓰비시상사 등 대형 기업, 벤처캐피탈, 현지 AI 스타트업을 초청해 IR 피칭과 네트워킹을 통해 각 기업의 AI 솔루션, 플랫폼, 인프라 기술, 데이터 및 로보틱스 등 핵심 역량을 소개했다. 사운더블 헬스, 셀렉트스타, 마키나락스, 리얼월드, 스튜디오랩 등 참여 스타트업들은 음성·헬스케어 AI, 데이터 중심 학습, 산업용 로보틱스 등 차별화된 기술을 앞세웠다. 일본 VC, 국내외 대기업, K-AI 얼라이언스 관계자 등 총 44개 기업이 모여 폭넓은 협력과 교류가 오간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특히 K-AI 얼라이언스는 AI 원천기술, 인프라, 서비스, 로보틱스 등 4대 축에서 ‘AI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셀렉트스타처럼 대규모 AI 데이터 구축기업, 리얼월드 등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사운더블 헬스의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은 기존 일본 내 솔루션 대비 신뢰도와 효율성을 높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은 이미 AI·로보틱스 도입이 본격화된 시장으로, NTT, 프리퍼드 네트웍스 등 현지의 경쟁사들도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산업용 데이터 인프라, 자율주행 및 제조업 적용에서 선진사례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K-AI 얼라이언스가 집중하고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맞춤형 AI 인프라, 벤처·대기업 다층 협력 구조는 일본 시장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다는 평이다.

 

AI 기술의 글로벌 확장성과 한일 스타트업 교류 확대, 해외 VC와의 전략적 협력은 일본 내 산학·산업계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등 AI 관련 윤리·규제 환경 역시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어 후속 협력 체계가 주목된다. 실제로 일본 대기업, 현지 AI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담당자들은 “한국 AI 기술 이해도와 협력 의지 모두 높아졌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2월 SKT 주도로 출범해, 2년 만에 37개로 멤버사가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로보틱스·법률·데이터·리걸테크·산업AI 등 국내 선도기업이 새롭게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AI 분야에서 데이터·원천기술·인프라기업의 동반 진출은 국내 스타트업에 글로벌 시장 점유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는 "일본은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K-AI 얼라이언스의 일본 진출이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 사례가 아시아 AI 생태계 재편의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술 교류와 규제 혁신의 속도가 동아시아 시장의 경쟁 환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K-AI 얼라이언스의 일본 진출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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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ai얼라이언스#일본ai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