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집권 여당 되겠다”…민주당 부산시당, 상설위·대변인단 인선 마무리
지방선거 구도를 둘러싼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지역 정치권이 맞붙었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체제의 첫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조직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최근 상무위원회를 열어 수석부위원장과 각급 상설위원회 위원장, 대변인단 인선을 끝내고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변성완 시당위원장 취임 뒤 속도를 내 온 조직 개편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시당은 수석 부위원장에 김두영 SK해운 노동조합 위원장을 선임했다. 김두영 수석 부위원장은 현재 중앙당 당 대표 특보를 맡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와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산업 관련 현안을 중심으로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기 위한 핵심 사업 추진에서 시당과 중앙당,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급 상설위원회 인선도 마무리했다. 직능위원장에는 조수연 재부산 호남향우회 수석 부회장을, 자치분권위원장에는 최보필 부산희망포럼 대표를, 교육연수위원장에는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시당은 이들을 중심으로 직능·자치·교육 분야 조직을 재정비해 지역 기반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당 수석대변인에는 서태경 사상구 지역위원장이 선임됐다. 대변인에는 부산시의회 전원석 의원과 반선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부대변인단에는 부산 18개 지역위원회별로 기초의회 의원들이 한 명씩 배치됐다. 시당은 이 대변인단 구성을 통해 시정과 의정 현안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부산 조직과의 공방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안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새로 꾸렸다. 시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따지기 위해 2030 부산 엑스포 실패 검증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최형욱 서·동구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공직자 비위 대응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이철우 변호사를 앉혀 여당 공직자 비위 문제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산시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력 강화를 위해 고문단을 새로 설치해 외연 확장에도 나서기로 했다. 지역 원로와 각계 인사를 고문단에 참여시켜 전략 자문을 받고, 중도·무당층을 포함한 표심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변성완 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이 부산에서도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실력과 소통, 공정을 기치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부산시당의 인선과 특위 구성을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여야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회와 각 당 지도부도 부산 민심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