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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감시체계 구축 본격화”…해양경찰청, 해양경찰위성센터 착공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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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이 인공위성 기반 해양 감시체계 구축을 둘러싼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10일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서 해양경찰위성센터 착공식이 열리며 관련 논의가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해양안보 강화와 해양영역인식체계 구축을 둘러싼 관심이 정치권과 현장 모두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이날 해양경찰청은 "인공위성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해양 감시체계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며 해양경찰위성센터 건립을 공식화했다. 위성센터는 1만8천㎡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천589㎡ 규모로 조성된다. 설계에는 위성 관제·운용실, 데이터 분석실, 위성 지상국 설비, 서버실 등이 포함된다. 해양경찰청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센터가 개관하면 위성 촬영 계획 수립, 영상 분석과 활용, 위성 데이터 배포, 조난신호(EPIRB) 처리 등 위성 데이터를 직접 운용하는 중추적 임무가 주어진다.  

 

이와 별개로 해양경찰청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 감시에 쓰일 초소형 위성 체계, 해상 임무 함정·항공기 통신 강화를 위한 공공복합 위성, 조난 신호 중계용 위성항법시스템(KPS) 등 총 3종의 인공위성 개발을 타 정부 부처와 함께 진행 중이라 밝혔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해양경찰위성센터 추진이 해양 재난 대응과 안보 역량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해경청은 "센터 가동 시 위성영상 촬영, 수신, 분석, 활용 등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인공위성을 활용해 광활한 해역에 대한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감시 체계인 해양영역인식체계(MDA)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 보호와 각종 안보 상황 대응 능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경찰청의 이번 인공위성 기반 감시체계 구축 행보에 따라 향후 정부의 해양안보정책 및 위성기술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경은 2027년 완공 이후 실질적 감시체계 독자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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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해양경찰위성센터#김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