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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매장량 2,820만t 확인”…카자흐스탄, 공급망 핵심 부상에 글로벌 파장
국제

“희토류 매장량 2,820만t 확인”…카자흐스탄, 공급망 핵심 부상에 글로벌 파장

신채원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일, 카자흐스탄(Kazakhstan) 정부와 전문가들이 중부 쿠이레크티콜(Kuylektikol) 지역의 희토류 매장량이 2,820만t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41% 높은 수치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의 재편과 각국의 전략적 경쟁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년간 정부와 지질학자들이 진행한 광범위한 탐사의 성과다. 조사단은 최대 깊이 300m를 중심으로 네 곳의 핵심 구역을 규명했으며, 주로 세륨과 란타넘 계열 원소가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금, 구리, 텅스텐 등 추가 금속 자원의 대규모 매장 가능성이 함께 드러났다.

카자흐스탄 희토류 매장량 2,820만t 확인…예상치 41% 상회
카자흐스탄 희토류 매장량 2,820만t 확인…예상치 41% 상회

카자흐스탄은 2018년 이후 1억2,400만달러에 달하는 국가 차원의 광물 개발 투자로 금속 부문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재 금속 생산의 2.4%를 희토류가 차지하며, 당국은 10만㎢ 규모의 유망 지역에 대한 지속적 탐사를 병행하고 있다. 카라간다주 부주지사 알리베크 알데네이에 따르면 해외 기업들도 이미 쿠이레크티콜 지역 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이 앞으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의회 내에서는 희토류와 같은 전략 자원의 국가 이익 보호를 위한 수출 규제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이는 각국이 핵심 광물 확보에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흐름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카자흐스탄의 희토류 매장량 확대가 “세계 희토류 지도에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총리 올자스 베크테노프는 첨단기술 도입과 생산 현대화, 과학 연구 확대를 통해 국내 희토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부가가치 제고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의 희토류 광맥 확대와 정부의 수출 규제 논의가 공급망 안정과 시장 구조 변화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희토류 시장의 글로벌 공급 확대 가능성과 함께, 향후 정부 규제 방향에 따른 변동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희토류 시장과 공급망 재편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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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희토류#쿠이레크티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