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조 돌파하는 미국 주식 보관금액”…테슬라·엔비디아 강세, 기술주 투자 열기 고조
미국 뉴욕증시는 5월 9일 아침의 쿨한 공기 속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전일보다 6.0원 하락해 1,399.3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원화 강세를 보였고, 해외 자금 유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함께 키웠다.
이날 오전 9시 45분,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는 위쪽으로 단정한 흐름을 그렸다. S&P 500 지수는 15.95포인트, 즉 0.28% 상승한 5,679.89까지 나아갔고, 기술주의 심장부인 나스닥종합지수는 90.67포인트, 0.51%의 힘을 더해 18,018.8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75.55포인트, 0.18% 올랐다. 시장 전반에 실린 온기는 분명했고, 단기 매수세의 기대도 한껏 누적되고 있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imageproxy.presscon.ai/800x/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509/1746798930990_61117502.jpg)
더 세밀히 들여다보면, 나스닥100 지수 역시 88.1포인트 오르며 20,151.67에 이르렀고, 시장 불안의 온도계를 대신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42% 하락한 22.16으로 나타났다. 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 지수도 9.04포인트, 0.45% 상승해 시장의 참여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흐름은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 변동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5월 7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였다. 26조 4,923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74억원이 늘었고, 시세는 4.59% 오른 297.89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역시 15조 1,868억원 규모로 4,415억원 증가했으며, 0.08% 오른 117.46달러를 나타내 조정 이후 기대를 한껏 모았다.
팔란티어 테크는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5조 5,001억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98.57달러(0.55% 상승), 438.55달러(0.09% 상승)를 기록했으나, 보관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수익 실현을 위한 일부 매도세로 해석됐다.
ETF 상품도 강렬한 흐름을 보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보관금액 3조 8,164억원으로 215억원 증가했고, 인베스코QQQ는 3조 4,545억원으로 505억원 늘었다. 고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반영하듯,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2,329억원이 증가해 3조 4,384억원에 도달했다. 이 ETF의 가격도 4.39% 급등한 14.26달러에 이르렀다.
기술주 변동성의 현장을 보여주는 아이온큐는 비록 0.42% 상승한 31.98달러를 기록했지만, 보관금액은 245억원 감소해 단기적 이익 실현 심리가 퍼졌음을 시사했다. 알파벳 A도 0.12% 하락해 154.09달러를 기록했고, 보관금액은 2,349억원 줄었다. 반면,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는 9.11%의 가격 급등과 951억원의 보관금액 증가를 동시에 적어내며 고레버리지 상품의 인기를 증명했다.
ETF와 대형주 흐름은 대체로 견조했다. 뱅가드 S&P 500 ETF,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SPDR S&P 500 등도 소폭 상승했고, 브로드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아마존, 메타 플랫폼 등은 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65% 상승하며 425.36달러에 닿았고, 보관금액도 373억원 늘었다.
미국주식 상위 50종목의 총 보관금액은 113조 1,198억원에 달하며, 이전 집계보다 1조 1,022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서학개미의 투자 근기가 여전히 단단하고, 시장 전체의 매수 심리가 우호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5월 7일 기준으로 투자금 유입이 컸던 종목 가운데 Tempus AI Inc, 엔비디아,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테슬라,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쿠팡, 팔란티어 테크, 인베스코QQQ, 브로드컴, 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 등이 포함됐다. AI와 반도체, 고위험 ETF에 집중된 투자 행렬은, 지금 이 순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와 혁신 기업, 그리고 과감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숨 가쁘게 흐르는 지수의 파도와 서학개미의 투자 서사는, 각 가정과 투자자의 삶 속에서도 결코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시장이 회복의 실마리를 움켜쥘지, 위험과 기회가 교차하는 국면에서 어떤 전략이 더 빛을 발할지, 투자자들은 매 순간 촉각을 곤두세운다. 앞으로 이어질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는, 이 뜨거운 심리의 진로를 더욱 분명히 보여줄 전망이다. 투자자라면 이제 새로운 시장의 서막에 깃든 변동성과 기회를 다시 한 번 차분히 점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