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0.5% 하락 출발…코스피 대형주 혼조 속 약세 흐름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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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주가가 12월 5일 장 초반 소폭 하락세로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피 대형주 전반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방산·철도 대표 종목인 현대로템의 단기 조정이 향후 수급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8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종가 176,200원 대비 900원 내린 17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직후 176,3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178,300원까지 올라 고가를 기록했으나, 175,2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새로 쓰는 등 장 초반부터 3,100원의 비교적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거래량은 같은 시각 3만 3,499주, 거래대금은 59억 2,600만 원을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거래 규모가 전 거래일 대비 줄어든 가운데 매수·매도 세력 모두 눈치를 보는 관망 기조가 일부 포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현대로템은 코스피 시장에서 19조 1,545억 원을 기록하며 시총 34위에 위치한 대형주다. 특수·방위산업 업종 내에서도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며 지수 흐름과 기관·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7.62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8.73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방산 실적 성장 모멘텀을 감안할 때 저평가 여지가 있다는 시각과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구간에 들어섰다는 시각이 동시에 제기된다. 같은 시점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02%로 나타나, 업종 전반이 보합권에서 제한적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로템도 유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1억 9,142만 2,293주 가운데 외국인이 3,631만 8,097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은 33.28%를 기록하고 있다. 방산·인프라 관련 글로벌 수요 확대 기대가 꾸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며, 대형 해외 수주 소식에 따라 외국인 비중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도 거론된다.

 

전일 현대로템은 177,2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178,300원까지 올랐으나 170,100원까지 밀리는 등 장중 변동성이 컸다. 이후 176,200원에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59만 263주에 달했다. 하루 만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주가 조정 폭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단기 차익 실현 이후 재매수 타이밍을 가늠하는 수급 재정렬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방산과 철도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현대로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중장기 전망은 글로벌 수주 환경과 국내 방산 예산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거시 변수에 따라 환율과 국방 예산이 흔들릴 경우 실적 모멘텀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코스피 전반이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로템 주가의 향후 방향성도 글로벌 금리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방산 계약 발표 일정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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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코스피#외국인보유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