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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고통 줄인 CGM”…대웅제약, 1형당뇨 실시간 관리 확산
IT/바이오

“채혈 고통 줄인 CGM”…대웅제약, 1형당뇨 실시간 관리 확산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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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고통 없는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기술이 1형당뇨 환자 치료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대웅제약이 최근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1형당뇨 환우와 가족, 의료진 등 130여명이 참여한 '2025 1형 당뇨 가족캠프'를 개최하며 질환 관리 및 심리 지원에 나섰다. 환우의 치료기기 접근성 확대뿐 아니라 제도적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 업계는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1형당뇨는 췌장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거나 극도로 저하돼, 환자가 평생 직접 인슐린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수시로 혈당을 확인해야 하며, 이로 인한 반복적인 채혈은 환우들에게 지속적으로 고통을 준다. 더불어 저혈당 쇼크에 대한 불안, △사회적 편견, △심리적 스트레스 등으로 삶의 질 저하가 뚜렷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솔루션으로 떠오른 것이 피부에 부착해 혈당을 실시간 기록·모니터링하는 연속혈당측정기다. CGM은 전통적 손끝 채혈 대비 높은 편의성과 연속성, 저혈당·고혈당 조기 대응 효과로 의료진과 환우, 보호자 모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CGM은 인슐린펌프와 연계된 스마트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며, 세계적으로는 Abbott, Dexcom 등 주요 기업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캠프에서 대표 연속혈당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 실물 및 시연 영상을 선보이고,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환우가 실질적 사용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장 방문객들은 기기 도입의 장점, 정확성, 실시간 데이터 기록 방식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책·제도적 변화도 병행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2일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1형당뇨 환우가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췌장장애’ 신설을 입법예고, 앞으로 CGM 등 첨단 의료기기의 보험 적용 확대 움직임도 예상된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이미 보험 연계가 활발하며, 국내 시장은 규제 환경 개선이 실용적 안착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심리안정과 가족 지원 역시 1형당뇨 관리의 핵심이라 강조한다. 실제로 이번 캠프에서는 심리 치유, 소통 워크숍, 스포츠 레크리에이션이 어우러져 환우 가족 모두가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정확한 혈당 관리, 디지털 도구의 결합, 서비스형 코칭이 결합해야 환우 삶이 실질적으로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1형당뇨 관리에 CGM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정책이 접목될 경우, 환자 삶의 질 향상 및 사회적 비용 절감 등 양면에서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혁신 기술과 제도 변화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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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연속혈당측정기#1형당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