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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김민석 총리,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태세 점검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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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고 위험이 커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해상 안전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에 나섰다. 최근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해양안전 기조가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민석 총리는 11월 21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여객선 출항관리와 비상 대응체계, 해상교통 관제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관리와 긴급 대응 능력 강화를 거듭 주문했다.

김 총리는 먼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관계부처와 현장 담당자들로부터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위험 요소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겨울철에는 출항 관리, 비상 대응 태세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며 "안전관리를 강화해 승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여객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총리 취임 후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를 상기시키며 국정 기조도 재차 언급했다. 김 총리는 "제가 총리된 후에 대통령께서 제일 처음 말씀주신 것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다'였다"며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가치가 안전임을 부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전국 어느 곳이든 안전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전남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서도 언급이 나왔다. 김 총리는 "한편으로는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초기 대응을 잘해 잘 막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장과 운항사가 둘 다 규정을 안 지킨 것처럼 돼 있던데 그것 또한 이례적인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해 운항 규정 위반에 대한 엄정한 관리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후 김 총리는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로 이동해 관제 현황과 인력 운용, 첨단 장비 도입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그는 "해상관제 인공지능 AI 도입 등 시스템 선진화와 인적자원 향상으로 선박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임무 수행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겨울철 해상은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게 확산하기 쉬운 시기"라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출동 대비, 긴급 대응훈련 강화를 주문했다.

 

관제 인력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김 총리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해양 활동과 생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신안 여객선 좌초 상황에서도 신속 조치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해 현장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해양안전 점검과 더불어 배타적경제수역 EEZ 관리와 외국어선 단속 문제도 논의됐다. 김 총리는 주로 중국 측 어선이 허가 없이 한국 관할 수역 외곽 부근에서 조업하는 EEZ 외국어선 문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중국 측과 잘 소통을 해야한다"고 언급하며 외교 채널을 통한 관리 필요성을 짚었다.

 

김 총리는 서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인 1506함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불법조업 단속에 만전을 기해 해양주권 보호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겨울철 해상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관계 부처 합동 점검과 교육을 이어가면서, 해경과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한 비상 대응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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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총리#인천연안여객터미널#신안여객선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