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도 신작 개발 박차”…넥슨게임즈, 매출 반등 모색
넥슨게임즈가 2023년 3분기 매출과 손익 지표 모두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후퇴하며 적자 전환을 기록했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넥슨게임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02억 원, 영업손실은 105억 원, 당기순손실은 11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5%나 감소한 것으로, 2022년 대형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와 기존 라이브게임의 하향 안정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게임업계는 이번 실적을 “신작 부재에 따른 글로벌 경쟁의 분기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30% 증가해 손실 폭이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넥슨게임즈 측은 ‘블루 아카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서든어택’ 등 핵심 라이브 게임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유저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의 고정 팬덤과 이벤트 효과로 매출 견인을 이끌었고, ‘서든어택’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이용자 기반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현재 차세대 신작 개발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선시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대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비롯해 IP 확장을 겨냥한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DX’와 ‘프로젝트 RX’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다수 개발 중이다. 온라인 FPS 대표작 ‘서든어택’의 글로벌 버전인 ‘서든어택 제로 포인트’도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AAA급 콘솔·PC 게임의 개발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넥슨게임즈 역시 자사 IP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 반등을 노리는 국면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올해는 대형 신규 출시가 부재해 단기 실적에 한계를 보였으나, 다수 신작의 론칭이 이뤄질 경우 매출 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 개발·운영에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만큼 실적 회복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진다. 업계 전문가는 “2024년 주요 신작의 시장 반응이 넥슨게임즈 중장기 성장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플레이어 니즈 변화와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 대응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저점이 주요 신작과 라이브게임 전략에 따라 반등의 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