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대 급락”…대한항공, 시장 부진에 투자심리 ‘냉각’
대한항공이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업계 전반의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운송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수급 여건 변화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대한항공은 25,5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24,4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최종 종가는 24,550원으로, 전일 대비 4.10%(1,050원) 하락한 수치다. 동종 항공운송업체의 등락률(-1.28%)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2,331,110주, 거래대금은 576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9조398억원으로 코스피 상위권을 유지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67배로 업종 평균 14.43배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실적 대비 주가 멀티플이 여전히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33.57%(61,795,958주)로, 대형주 특유의 외국인 매수세는 꾸준히 유지되는 모양새다. 배당수익률은 3.05%였다. 최근 운임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항공업계 전반이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태다. 대한항공도 고유가와 환율 변동성, 여객 수요 회복 속도, 노선 재편 등 변수에 노출된 가운데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허브공항 및 신규 사업 추진은 신중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중장기 수요 회복 속도와 운임 경쟁 구도 변동성이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외환·항공시장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며 산업 전반의 안정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 정책이 병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노선 경쟁과 비용구조 변화 등은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작용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항공업 실적이 견조하게 이어지더라도 외부 환경 변수와 시장 멀티플 부담 해소가 병행돼야 주가 회복의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추가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이 구조적 변곡점을 맞는 시점에서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