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1.71% 하락 마감…조선 업종 약세 속 상대적 선방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12월 1일 조선 업종 전반 약세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단기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지만 업종 평균 대비 낙폭이 작아 투자자들의 체감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글로벌 선박 발주 흐름과 조선 업황 개선 속도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종가 410,000원에서 7,000원 내린 40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1.71퍼센트다. 이날 주가는 410,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396,000원까지 밀렸다가 414,000원까지 반등하는 등 18,000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총 거래량은 240,155주, 거래대금은 965억 7,6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위에 위치한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28조 5,2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4.08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36.71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조선 등 동일 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2.37퍼센트를 기록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은 마이너스 1.71퍼센트 하락에 그치며 업종 평균보다는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한도 소진율은 전체 한도 주식 수 대비 32.65퍼센트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9시에는 412,500원에서 402,500원 사이를 오가며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시에는 406,000원까지 소폭 반등했으나, 11시와 12시 들어 각각 402,500원, 401,000원대에 머물며 약세 기조가 강화됐다. 오후 들어서도 13시와 14시에 모두 399,500원대를 나타내며 40만 원 선 언저리에서 공방을 이어가다가, 장 마감 직전 소폭 회복해 403,0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조선주 전반의 조정 속에서도 HD한국조선해양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대형 수주 파이프라인이 하방 경직성을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글로벌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해양플랜트 발주 회복 가능성을 긍정 요인으로 제시하며 단기 주가 조정은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비중 조정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선 업황 회복세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향후에는 수익성 개선 속도와 원가 관리 능력,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 등이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조선업 수주 실적과 주요 선주사의 투자 계획 발표 일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