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9% 급등”…테크윙, 이례적 PER에 업계 관심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테크윙이 8일 코스닥시장에서 6.90% 오른 40,300원에 거래되며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과 산업내 기술 고도화 요구가 맞물린 가운데, 동사의 이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종 업종의 PER이 11.10배 수준에 머무르는 데 비해, 테크윙은 173.71배를 기록하며 시장 내 수급 흐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테크윙의 시가는 37,500원에서 시작해 37,400원~40,750원 사이를 오가며, 종가 기준 고점 부근에서 형성됐다. 거래량은 97만3014주, 거래대금은 385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시가총액도 1조505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코스닥시장 3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PER의 급등 배경은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업계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AI 반도체 수요 확대, 중국 및 미국 양대 시장에서의 기술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테크윙의 장비 기술력과 수주 전망이 재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는 PER 과열이 단기적 기대감에 기인한 것인지, 실적 성장의 신호탄인지는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율(소진율)은 10.65%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비중 변화와 함께 대규모 거래세 확대로 단기 투자 심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반도체 초격차 전략에 따라 코스닥 장비주 등 성장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와 펀더멘털 진단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성장 기대감이 공존하는 현재 국면에서, 자본시장 내 거품론과 저평가론이 맞서는 양상도 지적된다.
최민수 미래산업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PER 조정과 실질적 실적 개선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부 변수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움직임이 반도체 산업 재편, 테크윙 경쟁력, 투자 심리 등 복합 요인 속에서 향후 국내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