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기적 현실로”…이재명 대통령, 한미 조선업 협력 현장서 안보동맹 강조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를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맞붙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상징적 행사가 열리며, 양국 해양안보와 경제 동맹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 한미 조선산업 협력이 첨예한 관세, 전략산업 경쟁 구조 속에서 미래형 안보 연대를 모색하는 장으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오후 이재명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조선업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행사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실체화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이뤄진 첫 대형 프로젝트 성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 동맹국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이끈 50여 척의 군함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그 함정들이 구해낸 대한민국의 국민이 조선업 강국 대한민국의 신화를 만들었다”고 밝혀 한미 양국의 역사적 연대를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필리조선소를 통해 한미동맹은 안보, 경제, 기술동맹이 결합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 것”이라며 “마스가 프로젝트는 단지 첨단 선박 건조를 넘어 사라진 꿈을 회복하겠다는 비전”이라고 힘을 실었다. 또 “필리조선소에 한화오션이 투자한 뒤 미국 견습생이 몰려드는 등 조선강국의 꿈이 필라델피아 청년들 속에 다시 자라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명명식이 열린 선박 ‘스테이트 오브 메인’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5척 중 하나로 평시에는 해양대 사관생도 훈련,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맡는다. DSEC 등 한국 조선 전문기업이 설계와 기자재 조달에 직접 참여한 한미 협력사업이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정치권은 이번 필리조선소 명명식을 한미 조선업 ‘윈윈 모델’ 실증 사례로 평가하면서도, 미측의 산업 보호정책이나 내부 고용 불균형 문제 등이 협력의 변수가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미국 내에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행사에서 “미래를 향해 출항하는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미 양국이 단단한 우정으로 써 내려가는 도전과 희망의 역사”라며 한미 조선업 ‘전략동맹’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한국 측 관계자들과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메리 게이 스캔런 연방하원의원 등 미측 인사도 함께했다.
조선업계의 이번 협력 움직임이 미국 내 조선산업 부활과 한미 동맹 심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미국 내 투자 환경 개선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