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시세 4.72% 급등”…한국거래소, 글로벌 원자재 강세에 기준가 치솟아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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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세가 다시 크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42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9.99% 순도 금 1kg 시세는 219,56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9,900원(4.72%) 급등한 수치다. 전주(1일) 191,310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28,000원이나 올랐다.

 

한국금거래소가 제시한 3.75g 기준 순금시세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내가 살 때 기준은 842,000원(1.31%·11,000원↑), 내가 팔 때는 735,000원(2.04%·15,000원↑)으로, 모두 전일 대비 가격이 올랐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달리 소비자용 금방 시세는 부가가치세와 유통 마진 등이 더해져 변동폭이 다소 작은 양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시장에서는 최근 국제 원자재값 강세와 이에 따른 금 수요 증가가 국내 금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 시세는 글로벌 금 현물·선물 가격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반면, 금방(금거래소)은 실제 유통구조와 부가세, 공급 상황 등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책정돼 양자 간 격차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단기에 급등세를 나타낼 때에는 거래소·금방 시세 차이에 주목해 매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금융연구원은 “거래소 시세를 기준으로 실시간 가격 흐름을 확인하거나, 금방 시세의 실물 매입·환매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금 관련 투자 및 실물거래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이어가는 한편, 소비자 보호와 시세 투명성 강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금값은 국제 금융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압력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그려왔다. 이번 주 금 시세는 1년 내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금 시장 흐름은 해외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환율 등 외부 변수와 국내 실수요·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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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금시세#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