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의 불꽃 서사”…마리 퀴리 삶에 숨결 담았다→감동의 뮤지컬 열풍 속 궁금증 증폭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무대에 선 옥주현이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마리 퀴리의 온기를 전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주인공으로서 그녀가 빚어낸 순간들은 과학자라는 거대한 이름과 한 인간의 평범하고도 위대한 인생이 겹치는 교차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옥주현의 목소리가 닿는 곳마다 시청자들은 마리 퀴리가 견뎌낸 빛과 어둠, 그 거대한 진실 앞에 울림을 느꼈다.
방송에서는 마리 퀴리의 최초라는 수식어 뒤에 깃든 고독과 선택, 그리고 라듐이라는 원소가 가져온 빛과 상처가 서정적으로 펼쳐졌다. 옥주현은 라듐이 처음 발견된 순간의 경이로움과, 그 뒤에 따라온 희생과 이별의 순간까지, 단순한 위인이 아닌 뜨거운 심장의 소유자로서 마리 퀴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자신이 연기한 인물이 납으로 봉인된 실제 시신에 머물렀던 과학자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라는 사실을 밝히며 “마리 퀴리의 진짜 이름이 세상에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 국립묘지 판테온에 잠든 최초의 여성이라는 굵직한 타이틀부터, 남편 피에르 퀴리와의 운명적 인연까지 옥주현은 특유의 재치와 섬세한 말투로 풀어냈다. 피에르 퀴리를 “프랑스판 관식이 같다”고 말한 순간은 미세한 농담 속에서도 애틋함이 전해졌다. 격렬한 실험과 발견, 사랑과 전쟁,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과 두 번째 노벨상. 옥주현만의 감성으로 꾸며진 방송 장면마다 마리 퀴리의 희로애락이 뻗어나갔다.
역사에 남은 라듐의 발견이 인간에게 어떤 빛과 슬픔을 남겼는지는 ‘라듐 걸스’의 비극, 암 치료 등 사회 전반과 맞물려 시청자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마리 퀴리가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휴대용 엑스레이로 병사들을 구했던 순간, 그리고 병마로 생을 마감하게 된 스토리까지 옥주현은 진심의 서사로 고스란히 옮겼다. 마리 퀴리 가문이 합쳐서 노벨상만 5개에 이르렀다는 사실 또한 과학에 헌신한 이들의 깊은 유산을 오롯이 느끼게 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박혜나, 김소향, 김려원, 강혜인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와 오케스트라 라이브, 그리고 숨막히는 무대 연출이 이번 시즌 한층 더 강렬한 몰입감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한국뮤지컬어워즈 5관왕 달성, 폴란드와 일본, 영국 웨스트엔드에까지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여성, 이민자, 한계에 맞선 인간의 일대기를 담아낸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관객에게도 진한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다.
옥주현이 전한 마리 퀴리의 삶과 뮤지컬의 열기는 ‘셀럽병사의 비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10월 19일까지 이어지며, 과학과 연민, 그리고 인간애가 담긴 거인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관객의 가슴에 선명하게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