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에 강세”…한미반도체, 코스피 시총 43위로 도약
반도체 후공정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가 20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6.96% 상승한 152,2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장비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당사 주가의 상승세가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시가 146,700원으로 장을 열어 장중 한때 153,300원까지 치솟았으며, 거래량은 37만여 주, 거래대금은 558억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4조 5,637억 원으로 코스피 43위에 올라 반도체 장비 산업 내 위상을 높였다. 같은 시간 업종 평균 등락률이 0.49%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할 때, 한미반도체의 6.96% 상승폭은 투자자 기대치가 집중됐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근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와 AI·차세대 패키징 수요 등 구조 변화가 반도체 장비기업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면서, 주가의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미반도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68.65배로 동일 업종 평균(16.56배)을 크게 상회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성장성 프리미엄으로 해석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 또한 8.15%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 반도체 장비 기업 중 한미반도체가 실적과 미래 수주 모멘텀 모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업계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신기술 적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장비 산업의 글로벌 대응력 강화를 위해 수출금융과 연구개발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부는 이번 시장 흐름을 계기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재정비에 나섰다.
임성순 반도체산업전략연구소 연구원은 “PER 고평가가 이어지는 것은 해외시장 대응력과 신사업 진출 전망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 변동이 심화될 경우 개별종목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