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장동 항소 포기는 최악의 수사외압”…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탄핵 사유 강력 비판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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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의 충돌이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1월 1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에 대해 “단군 이래 최악의 수사 외압이자 재판 외압”이라며 “명백한 집권 남용이자 탄핵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그 근거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검찰의 항소를 강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 항소 포기를 지시한 것”이라며 “대장동 일당의 무죄 일부 선고와 개발 비리 금액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항소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이라는 종착역으로 가는 대장동 길을 막은 것”이라며 대장동 재판 결과의 정치적 함의를 강조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 포기 외압을 직접 지시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했다”며 “여당도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해야 하며, 그 끝은 탄핵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8천억원 가까운 대장동 저수지를 물 한 바가지 퍼내고 그대로 덮어버린 것”이라는 비유를 통해, 대장동 의혹의 실체가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동계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새벽 배송 제한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민노총의 반민생 연대가 국민의 일상을 멈추려 한다”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새벽 배송은 맞벌이 가정, 1인 가구, 고령자의 필수 서비스”라며 “노동자 건강권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야간 노동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쿠팡 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하자마자 새벽 배송 제한이 추진됐다며,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면 정치적 보복도 서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 대한 지역 민심을 청취했으며,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반도체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현장 행보도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은 지역을 넘어 국가적 과제”라며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세계가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에 나섰지만 우리만 주 52시간제라는 낡은 규제에 발목 잡혀 있다”며 정부·여당의 현재 정책을 지적했다. 이어 “주 52시간 제한을 반드시 풀고, 정기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수사 항소 포기 사태와 노동 현안, 산업 규제 사안에서 여권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정기국회에서 관련 사안의 국정조사와 입법 대응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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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이재명#대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