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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00억 건기식 생산기지”…유유헬스케어, 횡성 제2공장 착공으로 증설 가속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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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생산 자동화와 제형 다각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유헬스케어가 강원도 횡성에 제2공장 착공에 나서며 생산 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이 연평균 고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연질캡슐과 액상 제형을 중심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고객 맞춤형 위탁생산 수요 대응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유유헬스케어가 정제 중심의 1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더해 연 700억원 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면, 중견급 건기식 제조 파트너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유헬스케어는 24일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상하가리 일원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제2공장 착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20년 연간 500억원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을 준공한 이후 약 5년 만에 단행된 추가 증설이다. 회사 측은 빠르게 커지는 건강기능식품 수요와 고부가가치 제형 확대 흐름에 맞춰,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제2공장은 우천일반산업단지 내 1만7922제곱미터 부지에 7061제곱미터 규모로 증축된다. 공장 내부에는 연질캡슐과 액상 제형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정제·캡슐 등 고형제 중심인 제1공장과 달리, 제2공장은 차별화된 제형 구현에 특화된 설비 구성이 특징이다. 연질캡슐은 내용물 보호와 흡수율 향상에 유리하고, 액상 제형은 복용 편의성과 흡수 속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두 제형 모두 차세대 건강기능식품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 증설에 총 175억원을 투입한다.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기존 1공장의 정제 등 고형제 생산라인과 합쳐 연간 700억원 규모 건강기능식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생산 캐파 확대는 자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위탁생산과 공동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활용될 수 있어 매출 구조 다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용 측면에서도 지역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유유헬스케어는 1공장을 포함해 횡성공장 전체에서 지역 인력 135명을 근무 인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 현장뿐 아니라 품질관리, 공정기술, 공급망 관리 등 직무 전반에 걸쳐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관리 수요,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확산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연질캡슐과 액상 제형은 오메가3, 코엔자임Q10, 기능성 오일, 이너뷰티 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선호도가 높아, 제조 기술을 선점한 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유유헬스케어가 제2공장을 통해 관련 설비와 노하우를 축적하면, 다품종 소량생산과 프리미엄 라인 중심의 수탁 개발·생산을 동시에 추진할 여지가 생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국적 영양·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미 생산 거점 확대와 제형 혁신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중견·중소 업체가 스마트팩토리, 품질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생산 효율과 규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유유헬스케어 역시 제2공장 설계와 구축 과정에서 자동화율과 품질 추적 시스템을 강화할 경우, 향후 해외 수출용 건기식 생산 및 글로벌 인증 획득 준비에도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기식 제조 시설은 식품안전관리인증과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 준수가 필수인 만큼, 신규 공장은 생산 초기부터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수준의 위생·품질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향후 기능성 원료 확대와 맞춤형 제품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원료 추적성과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 필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규모 있는 제조사의 설비 투자가 산업 전반의 품질 기준 상향과 중소 브랜드사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경수 유유헬스케어 대표이사는 강화된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업계는 유유헬스케어의 제2공장 증설이 실제 수주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건기식 제조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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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헬스케어#횡성제2공장#건강기능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