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권리세 11주기”…영원한 별, 그리움만 짙어져→우리 곁에 남은 시간
소녀의 눈빛 속에 담긴 따스한 온기가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레이디스코드 권리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1년이 지났지만, 그 밝은 미소와 순수한 노래는 여전히 팬들에게 진한 그리움을 전한다. 무대 위에서 빛났던 청춘의 모습은 짧았으나 강렬했다.
권리세는 2014년 9월, 레이디스코드 멤버들과 귀가하던 길에 예기치 못한 교통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멤버 고은비 역시 끝내 세상을 떠났고, 권리세 또한 절박한 수술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흘이 넘는 사투 끝에 우리 곁을 떠났다. 서른도 채 되지 않은 23세의 짧은 인생, 그러나 그가 남긴 흔적은 참으로 깊었다.

재일교포 4세로서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전과 해외동포상 수상, 그리고 '위대한 탄생' 출연으로 주목받았던 권리세는 평범한 아이돌과는 또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진솔한 무대는 그녀를 사랑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데뷔 뒤 ‘예뻐예뻐’, ‘소 원더풀’, ‘키스 키스’ 등으로 대중과 가까이 숨 쉬며,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 속에서 싱그러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고 이후에도 팬들과 동료, 음악계는 변함없는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레이디스코드는 잠시 활동의 맥을 멈추었으나, 남은 멤버 주니, 소정, 애슐리가 3인조로 무대에 다시 섰고, 2020년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며 이별을 맞이했다. 하지만 권리세의 목소리와 미소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머물러 있다.
짧았지만 반짝였던 권리세의 삶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그녀를 기억하는 팬들과 음악 동료들은 해마다 이 날이면 가슴 깊은 곳에서 고인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 레이디스코드의 음악과 그들의 발자취, 그리고 권리세가 담아낸 청춘의 온기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마음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