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라인의 변화”…이한범, 미트윌란 역전승 견인→조규성 공백 장기화
뜨거운 초여름 밤, 낯선 무대에서 이한범의 존재감이 또렷하게 빛났다. 미트윌란의 젊은 중앙 수비수 이한범이 2경기 연속 선발과 풀타임 수비 조율로 팀의 대승과 함께 새로운 시즌 자신의 포지션을 공고히 했다. 수비진 변화 속 팬들의 응원은 더욱 힘을 실었다.
미트윌란은 지난 29일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시즌 수페르리가 2라운드 쇠네르위스케와 홈경기에서 6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개막전 3대3 무승부 아쉬움을 씻어낸 미트윌란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승점 4점(1승 1무)을 확보,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의 출발은 녹록지 않았다. 전반 9분 미트윌란은 상대 알렉산더르 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한범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빠른 전환과 안정 속에 분위기는 급격히 뒤집혔다. 전반 17분 프란쿨리노 디유가 동점골을 작렬했고, 이어 아담 가브리엘의 역전골, 디유의 추가골까지 전반에만 3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미트윌란의 공격 열기는 식지 않았다. 발데마르 비스코프, 매즈 베크 쇠렌센, 그리고 디유의 페널티킥 골이 이어지며 팀은 6득점이라는 기록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쇠네르위스케는 후반 40분 마그누스 옌센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으나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이번 시즌 이한범은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중앙 수비수 주전 자리를 굳혔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교체 자원에 머물렀으나, 시즌 출발부터 꾸준한 선발 출전과 경기 내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신뢰를 쌓고 있다. 팀 내 변화의 핵심 인물로 꼽히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반면,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공백은 계속됐다. 조규성은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 여파로 장기간 이탈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훈련장에 복귀하며 팬들의 기대가 커졌으나, 공식 경기 출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개막전과 이번 경기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막바지, 홈 팬들의 함성과 새롭게 요동치는 수비진은 미트윌란에 또 한 번의 시너지를 예고한다. 승점 하나의 무게,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변화가 어우러진 현장에서 팬들은 팀의 다음 경기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미트윌란과 이한범의 행보는 현지 시간 기준 다음 라운드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며, 조규성의 복귀 여부 역시 현지 축구계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