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완승 드라마”…사이버오로, 춘천 압도→챌린지리그 우승 주인공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손끝에 온 신경이 집중됐다. 숨소리조차 아픈 긴장감 속에, 사이버오로 박진솔 9단이 187수 만에 빙상원류도시 춘천 오유진 9단을 누르며 1국을 가져간 순간 팀 분위기는 급격히 달아올랐다. 이어진 릴레이 대국에서는 안국현 9단, 한웅규 9단, 박진솔 9단이 힘을 모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 사이버오로는 빙상원류도시 춘천을 2-0으로 꺾고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정상에 섰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좌은그룹과 혁기그룹 각 1위 팀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무대였다. 1국에서 새벽을 밝힌 박진솔 9단의 승리로 사이버오로가 주도권을 쥔 가운데, 2국 릴레이 대국에서는 세 명의 선수들이 빈틈없는 팀워크를 발휘해 춘천팀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2025 챌린지 바둑리그는 12개 구단이 좌은, 혁기 두 그룹으로 나뉘어 정규리그를 치렀으며, 각 그룹 상위 3팀이 스탭래더 방식 포스트시즌을 통과해 마지막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오로는 꾸준한 집중력과 기술력, 결정적 순간마다 빛난 대응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안국현 9단은 이번 리그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냈다.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 5단, 의정부 행복특별시 이재성 5단과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는 기록도 더해졌다. 우승을 견인한 안국현 9단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챌린지리그 우승팀 사이버오로는 상금 2천500만원을, 준우승팀 빙상원류도시 춘천은 1천100만원을 각각 받게 됐다. 마지막 장면에서 선수와 지도진, 현장 스태프가 함께 나눈 박수와 환한 미소는 오랜 시간 이어온 팀의 노력과 소중한 결실을 대변하는 모습이었다.
단단해진 우승의 무게만큼 서로에게 힘이 돼준 선수들의 하루. 여름 바둑의 뜨거운 열기는 한층 더 깊어진 승부의 가치로 환원됐다. 이 기록은 바둑TV 등을 통해 현장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