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신호 아직”…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투자심리 흔들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3대 증시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를 신중하게 해석하는 분위기 속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내리며 45,282.4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0.43% 하락한 6,439.32,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내려 21,449.2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전일 1.9% 급등 이후 하루만에 0.8% 하락세로 돌아서며 강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에너지를 제외하고 전 가지가 약세를 보였으며, 필수소비재·산업·유틸리티·의료건강 부문이 1% 넘게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22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과 리스크 균형 변경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위험도 거듭 지적했다. 발언은 시장에 추가 인하 기대를 자극했으나, 동시에 비둘기파 기조 일변도는 아니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이러한 신호는 즉각적으로 투자심리에 반영됐다. 전일 파월 발언으로 1% 이상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지표 발표 등 남은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9월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 CME 페드워치툴 기준 25bp 인하 확률은 84.3%로 내려섰다. 파월 연설 직후 90%를 넘었던 기대치는 80%대로 후퇴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가 1%대 상승을 이어갔지만, 인텔은 보조금 관련 부담과 해외 매출 감소 우려 등으로 1% 하락했다. 팔란티어는 이날 5.9% 급락했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엔비디아와 셰브런, 나이키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였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가 4% 오른 14.79로 집계돼 시장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CFRA리서치 샘 스토발 전략가는 "전일 급등은 상당부분 공매도 청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9월 FOMC까지는 연준 결정 신호가 명확하지 않아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외신도 파월 의장의 유보적 태도가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진단했다.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준 수뇌부의 추가 메시지로 옮겨가고 있다. 연준이 9월에 실제 금리인하 신호를 내놓을지,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달러화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발(發) 금융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