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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6%대 상승”…대한조선, 거래량 급증에 시총 3조원 돌파
산업

“장중 6%대 상승”…대한조선, 거래량 급증에 시총 3조원 돌파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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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거래량 급증과 시가총액 상승 등 주가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대한조선이 장중 강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가에 근접했고, 업계 전반의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PER 등 주요 재무지표에서 동종업종 대비 매력도가 부각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10시 8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대비 5,300원(6.53%) 오른 8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시가는 83,100원이었으며, 당일 최저가는 82,000원, 최고가는 88,9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99만여 주로, 거래대금만 852억 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3조 3,287억 원으로 코스피 127위, 상장주식수는 3,852만여 주에 이른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이번 주가 급등에는 동종업종 대비 낮은 PER이 부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한조선의 PER은 6.94배로, 조선·해운업 평균 36.55배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외국인 한도 주식수는 상장주식수와 동일하고,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1만여 주로 소진율은 0.56%에 머물러 해외 자금 유입은 아직 제한적이다.

 

특히 올 들어 조선업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수주 확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등 산업 구조 전환기를 맞으면서 투자심리 개선 움직임이 뚜렷하다. 현장에선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조선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과 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책적 뒷받침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맞물릴 경우 주가와 실적 반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시장연구원 고은별 연구원은 “대한조선을 비롯한 조선업종 저평가가 해소될 경우 국내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각사의 수주잔고, 선가 추이 등 기초 체력에 따라 대응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량 급증과 주가 반등이 조선업계 재평가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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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