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상파 월간 도달력 2,600만명 돌파”…OTT 넷플릭스보다 1,100만명 앞섰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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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의 월간 시청자 수가 각각 2,600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11일 나왔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 대비 월등한 도달력을 기록하며, 유료방송과 OTT 시장의 지형 변화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PTV 셋톱박스 실사용 데이터와 AI 기반 분석이 결합된 결과라는 점에서 기존 시장조사와 차별화된 흐름임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이날 발표한 ‘OTT를 압도한 TV의 도달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MBC의 월간 시청자 수 추산치는 2,684만 7,305명으로 집계됐다. SBS가 2,640만 2,325명, KBS 1TV가 2,626만 3,557명, KBS 2TV가 2,518만 7,148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료방송 채널 중 tvN도 2,282만 61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OTT 주요 서비스 중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이용자는 1,504만 3,143명으로 나타나, 지상파 채널별 이용자 수가 넷플릭스 대비 1,100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파 월간 도달력 2천600만명 돌파…넷플릭스보다 1천100만명 많아
지상파 월간 도달력 2천600만명 돌파…넷플릭스보다 1천100만명 많아

시장에서는 실제 셋톱박스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이번 결과가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지에이웍스는 IPTV 3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에 설치된 1,800만여대 셋톱박스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SCI’ 분석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지상파 실시간 방송의 도달력과 시청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채널의 실제 수용자 기반 분석이 OTT 앱 중심의 사용자 수와 교차 비교되면서, 플랫폼별 시장 우위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방송시장 경쟁력의 객관적 수치가 제시된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OTT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셋톱박스 실사용자와 모바일 앱 이용자 데이터 사이의 상호 비교 분석이 유료방송·OTT 시장 판도 변화의 핵심 지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향후 정책·플랫폼 전략이 TV 도달력과 소비자 미디어 행태 변화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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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아이지에이웍스#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