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점 폭발적 임팩트”…빅토리아 재계약, IBK기업은행의 새 도약→연속 흥행 예고
코트 아래로 비친 조명, 그리고 팬들의 두근거림. IBK기업은행과 빅토리아가 또 하나의 약속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내내 심장 같은 활약으로 코트를 누볐던 빅토리아는, 이제 두 번째 도전을 앞뒀다. 재계약이라는 결정 앞에서 웃음은 간직된 채, 굳게 다문 입술엔 각오만이 묻어났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와 2025-2026시즌 동행을 확정했다. 구단은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예정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앞서 일찌감치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4순위로 국내 무대를 밟으며 V리그에 데뷔한 빅토리아는, 이번 결정으로 두 번째 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점수판은 빅토리아를 향해 다시 한 번 높은 숫자를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빅토리아는 올 시즌 36경기 전 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해, 910점이라는 거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 수치는 전체 득점 2위에 해당한다. 팀 공격을 이끌었던 진가는 공격종합 6위(39.97%), 서브 부문 4위(세트당 0.311개)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빅토리아는 경기마다 팀의 중심을 놓지 않았다.
빅토리아의 활약은 이미 팬들과 구단 사이에 신뢰의 증표가 됐다. 구단 관계자는 “빅토리아의 성실함과 꾸준한 득점력이 우리 팀에 큰 버팀목이 된다”고 전했다. 팬들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년에도 코트에서 볼 수 있어 행복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믿음을 주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되기 전, 빅토리아라는 확고한 거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실바가 GS칼텍스에서 재계약으로 외국인 에이스 자리를 이어간 데 이어, IBK기업은행 역시 팀 전력에 안정감을 확보했다. 빅토리아와의 두 번째 동행은 팀 내 시너지 확대와 상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한층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차가운 통계와 뜨거운 팬심이 얽혀 만들어낸 연속의 시간. 코트 위, 빅토리아의 다음 한 걸음이 팀에 어떤 울림을 더해줄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의 새 시즌은 빅토리아와 함께 다시 출발선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