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아버지의 첫 편지”…따뜻한 고백에 가족 울음→사랑의 장면 수놓다
따뜻한 가족애가 빛을 발한 박서진 가족의 사연이 시청자 가슴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박서진은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형제들과 사진관을 찾았다. 노년에 접어든 아버지를 위해 장수 사진을 촬영하던 순간, 박서진의 눈동자에는 미처 가리지 못한 아쉬움과 사랑이 고스란히 떠올랐다. 그는 사진을 지긋이 바라보며 "있을 때 잘해야겠다. 손잡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했다.
가족 모두가 애정 어린 손길로 준비한 칠순 잔치 현장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추억과 후회, 서로에 대한 고마움이 한데 어우러졌다. 박서진은 '백세인생' 무대를 선물하고, 아버지 볼에 조용히 입을 맞췄다. 무엇보다 삼 남매가 한마음으로 준비한 감사패까지 전달돼, 잔치는 따뜻한 온기로 물들었다.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아버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써온 편지였다.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 하나하나의 이름을 부르며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장남 효영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움, 박서진에게는 "자랑스러운 우리 효빈이"라며 아버지의 일을 대신해 온 아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딸 효정에게는 가족을 위해 애써온 노력에 진심 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편지 한 장을 마주한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박서진은 이 편지가 영영 가슴에 남을 마지막 말이 될 것 같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재혼 가정으로 뭉친 가족에게 아버지는 화목을 거듭 당부했다. 진심이 오고가는 대화 속에 오래된 상처는 서서히 녹았고, 시청자들은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며 조용한 눈물과 함께 방송을 지켜봤다.
이날 전국 시청률은 6.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잔잔한 감동이 안방극장에 머물렀다. 박서진 가족의 아픔과 사랑, 그리고 아버지의 첫 편지가 담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399회는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인연의 순간을 선사했다.